음식이 약이 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양이 풍부하고 균형이 잘 잡힌 식사를 하는 사람은 당뇨병이나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 면역 시스템이 강하고 대개 장수한다.

음식이 약인 걸까?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음식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미국 ‘메디칼뉴스투데이’가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음식이 약이라고 할 때 목표는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 이런 입장에서 특정 영양 성분을 근거로 구체적인 식품을 제안하는 이들도 있다. 예를 들어 카로티노이드가 간 질환자들의 혈액 대사산물을 증진한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간이 나쁘다면 당근, 호박 등을 먹으라고 권하는 것.

하지만 다수는 전체적인 식단을 균형 있게 운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식물성 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하고 설탕, 소금, 기름이 들어간 가공 식품은 되도록 멀리해야 한다.

미국심장협회가 최근 발표한 식단과 라이프스타일 권고안은 이를 잘 보여준다. 심장을 건강하게 지키려면 과일과 채소, 통곡물, 콩, 저지방 유제품을 골고루 먹으라는 것. 단백질은 식물성이거나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게 좋다. 2020~2025 미국인을 위한 식단 가이드라인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음식이 약이라는 관점은 특히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식이 섬유는 당뇨 전 단계에 있는 이들의 혈당을 낮춘다. 지중해식 식단이 지방성 부종 환자들의 고통과 불편을 덜어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음식이 단독으로 약이 될 수 없다. 즉 음식만 가지고 병을 치료할 수는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음식이 약의 작용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단편적인 정보에 치우치지 말고 의사의 지도를 따라야 한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잘못된 의학 ‘상식’이 널리 유통될 수 있는 세상이라 이런 태도가 특히 중요하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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