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펫+] 민숭민숭 털 빠진 반려견, 털갈이 아닌 탈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환절기는 반려견 몸에도 큰 변화를 불러온다. 털갈이 시기로 계절에 맞춰 묵은 털이 빠지고 새로운 털이 자라며 ‘잠시’ 탈모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털갈이 이후에도 빠진 털이 다시 자라지 않아 모량이 줄거나 맨살이 보인다면 탈모를 의심하자. 반려견 털은 외부 감염을 막고 체온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 반려견도 탈모?

정상적인 털갈이와 탈모는 ‘기간’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일반적인 털갈이는 2-4주간 지속되나,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견은 특별한 기간 없이 1년 내내 조금씩 진행되기도 한다. 부분적으로 털갈이할 때도 있는데 보호자는 이를 탈모로 오인해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반려견 털이 빠진 상태로 한 달 이상 지속되면 털갈이 외 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털 빠진 부위가 붉거나 비듬이 있는지, 각질이나 트러블은 없는지 살펴보고 위 증상이 확인되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해야 한다. 피부질환이나 탈모의 증상이다.

강아지 탈모 원인은 ▼호르몬 변화 ▼세균 감염 ▼피부질환 ▼스트레스 ▼유전 등으로 사람과 비슷하다. 세균 감염이나 피부질환이 원인인 탈모는 가려움을 동반한다. 반려견이 계속 핥고 긁어 각질이 생기기도 한다. 또, 호르몬 변화로 생긴 탈모는 털이 듬성듬성 빠져 좌우대칭을 이루지 않는다. 이는 2차 합병증 위험이 있어 빠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원형탈모가 생겼다면 피부사상균증 감염일 확률이 높고, 사료를 바꾸고 탈모가 생겼다면 알레르기성 피부염으로 수의사와 상담해 사료를 바꿔야 한다. 잘못된 미용으로도 탈모가 생긴다. 장모종인 포메라니안이나 골든레트리버 등은 클리퍼(바리깡)로 털을 너무 짧게 깎으면 모근이 손상돼 탈모가 발생한다. 북방 견종(시베리아허스키, 사모예드)이나 장모종은 가위를 이용해 미용해야 한다.

◆ 올바른 털 관리는

주기적인 빗질로 털 빠지는 양을 체크하면 탈모를 초기에 인지할 수 있다. 털 방치 시 빠진 털과 새로 자란 털이 엉켜 피부 공기 순환을 방해하고 피부병의 원인이 된다. 빗질로 죽은 털과 각질을 제거하면 모근이 마사지 되고 혈액순환이 증진된다. 사람 빗은 피부에 상처를 낼 수 있으니 삼가고 강아지 전용 브러시를 사용한다. 빗질할 때는 위에서 아래로 살살 빗고, 털이 뭉치는 부분은 힘주지 말고 부드럽게 여러 번 빗어 엉킨 부분을 풀어주자.

일부 가정에선 비누나 사람 샴푸로 반려견을 목욕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는 반려견 피부를 자극하고 유해 물질이 지방층에 쌓이거나 혈액에 흡수돼 질병을 유발한다. 반려견은 사람보다 모공이 넓어 흡수가 쉽다. 반드시 반려견 전용 샴푸를 사용하고 미온수로 충분히 헹궈 샴푸 잔여물을 없애자.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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