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고혈압 방치하면 콩팥 망가져…혈액투석 위험 ↑

[사진=BlindTurtle/게티이미지뱅크]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혈액투석을 해야 하는 환자들의 대표적인 원인질환은 당뇨병과 고혈압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질환의 68.6%가 당뇨병과 고혈압이었다.

혈액투석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신장 기능을 대신하는 치료다. 환자의 혈액 속 노폐물과 수분을 인공 신장기로 제거해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혈액투석 적정성평가 자료’를 통해 혈액투석 환자의 원인질환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8년 기준 혈액투석 환자 3만 1238명 중 1만 2749명(40.8%)의 원인질환은 당뇨병이었고, 8691명(27.8%)는 고혈압이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혈당이나 혈압이 계속 기준치보다 높아진다. 이는 콩팥의 작은 혈관에 손상을 입혀, 궁극적으로 혈액 속 노폐물을 거르는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즉, 만성 콩팥병에 이른다는 것.

만성 콩팥병이 악화돼 말기 신부전이 되면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이 불가피해진다. 이 중 가장 보편화된 것이 혈액투석.

특히 당뇨병 관리가 중요하다. 대한신장학회 김성남 보험법제이사는 “당뇨병으로 인한 투석환자는 다른 원인질환 환자에 비해 낮은 생존율을 보인다”고 말했다.

혈액투석 환자는 주 2~3회 이상 의료기관에 방문해 장기간 혈액투석을 해야 한다.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고 일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으려면 질 높은 의료기관에서 투석을 받으며 관리해야 한다.

혈액투석이 필요한 환자는 심평원 홈페이지와 어플을 통해 진료의 질적 수준을 측정한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인공신장실의 인력·장비·시설, 혈액투석 환자의 혈관관리, 필수정기검사, 혈액투석 적절도, 무기질 관리, 빈혈관리 등 1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를 살펴볼 수 있다.

아직 콩팥 기능에 이상이 없는 사람도 예방 차원의 관리가 중요하다. 콩팥 건강을 지키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한 식사를 하고 ▲혈당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당뇨병이 있다면 치료를 해야 하며 ▲혈압을 자주 측정하고, 역시 고혈압이 있다면 치료를 받아야 하고 ▲콩팥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분을 섭취하고 ▲금연은 필수 ▲콩팥 기능에 맞게 필요한 약을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콩팥 기능과 요검사로 콩팥 건강을 확인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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