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19종 ‘호흡기 바이러스’ 동시검사 제품 호주·유럽 인증

[사진=씨젠]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진단제품 ‘Allplex RV Master Assay’가 지난달 22일 호주 식품의약품관리청(TGA) 승인에 이어, 30일 유럽 체외진단기기 인증(CE-IVD)을 받았다고 밝혔다.

‘Allplex™ RV Master Assay’는 코로나19와 독감(Flu A, Flu B), 일반 감기 등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3개를 포함해 총 21개를 타겟으로 해 19종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선별한다.

최근 유럽에서 19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17%인 318명이 코로나19 외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었고, 감염자의 7%인 22명은 2개 이상의 바이러스에 중복 감염된 상태로 나타났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유사해 서로 구별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하면, 신속한 진단으로 어떤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중복 감염시에는 치료제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글로벌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게재된 영국 사례에 따르면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되면 코로나19만 감염됐을 때보다 사망률이 2.4배 증가한다.

임상을 진행한 덴마크 서던저트랜드 병원에 토브 프란센 박사는 “이 제품이 사계절 발생 가능한 거의 모든 호흡기 바이러스를 찾아낼 수 있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겨울이 시작되는 호주나 남미는 물론, 엔데믹이 진행되는 전 세계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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