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이하 유아, 성인보다 코로나19 항체반응 13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장아장 걷는 유아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에 대해 성인보다 더 강한 면역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 밝혀졌다. 최근 미국임상연구학회(ASCI) 학술지인《JCI 인사이트》에 발표된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2020년 11월~ 2021년 3월 미국 메릴랜드주 175가구에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와 성인 682명으로부터 채취한 혈액 샘플을 분석했다. 이중 56명은 이전에 SARS-CoV-2에 감염된 적이 있음을 보여주는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생후 3개월에서 4세 사이 유아 15명과 5세~17세 사이의 13명, 그리고 18세 이상의 28명의 어른이었다.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인 스파이크 단백질의 주요 부위에 대한 이들의 항체반응을 비교했다. 그 결과 성인에 비해 4세이하 유아는 13배 이상, 5세~17세 어린이는 9배 가까이 높은 항체반응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한 위중증에 대한 보호를 예상케 해주는 SARS-CoV-2 중화 항체 수치가 성인에 비해 4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거의 2배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의 백신연구가인 루스 카론 교수는 “생후 몇 년밖에 안된 어린이가 SARS-CoV-2 감염에 대한 강한 항체 반응을 발달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발견은 적절한 백신 용량으로 아주 어린 아이들이 SARS-CoV-2에 대해 효과적으로 면역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선 5세부터 17세까지의 어린이는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으며 그 연령 이하의 유아들에 대한 백신은 연구 중이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insight.jci.org/articles/view/157963)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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