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환자, 우울증 함께 앓으면 증상 악화(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만성적인 안구건조증과 우울증을 함께 앓고 있는 사람들은 안구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이 있는 성인 환자 535명 가운데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안구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안구건조증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의 임상시험에 등록된 환자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6개월 후, 12개월 후에 각각 표준 정신건강 설문지를 작성토록 했다. 이들 가운데 13~17%가 해당 시점 중 하나에서 우울증으로 진단받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눈연구소(National Eye Institute)에 의하면 안구건조증은 약 1600만 명의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매우 흔하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의 심각성(중등도)은 매우 폭넓다.

예컨대 하루 종일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는 많은 사람들은 가벼운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며, 처방전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일반 안약을 눈에 넣고 컴퓨터 화면에서 자주 눈을 떼면 증상이 해소된다.

그러나 일부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류마티스 관절염, 쇼그렌 증후군 등 특정 면역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안구건조증의 악화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이 사실을 환자와 의료인이 알아야 한다는 게 이번 연구의 요점이라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구이-솽 잉 선임연구원은 “우울증이 안구건조증의 중증도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거꾸로 안구건조증이 우울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만성적인 안구건조증 혼자들이 평균보다 더 많이 우울증을 앓는다.

연구팀에 의하면 증상이 심한 안구건조증 환자는 정신 건강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우울증 환자는 통증을 인식하는 장식에 변화를 보일 수 있다.

또 우울증은 생활 습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예컨대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TV와 컴퓨터 화면 앞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면 안구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마이애미대 배스컴 팔머 눈 연구소(Bascom Palmer Eye Institute)의 아나트 갤러 박사는 공통적인 기저 요인이 우울증과 안구건조증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항우울제 등 많은 약물이 부작용으로 안구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항우울제 복용과 안구건조증의 중증도 사이에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울증과 눈의 염증 사이에도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환자 눈물 검체의 염증 표지자 분석 결과 확인됐다.

연구팀은 그러나 눈 표면의 염증보다는 전신 염증이 우울증과 안구건조증 악화 사이의 관련성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미국의사협회 안과학회지(JAMA Ophthalmology)》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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