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에 대한 흔한 오해 5가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느새 3월이 다가오고 있다. 끝물 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봄은 멀지 않았다. 그러나 알레르기 증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꽃피는 계절이 반갑지만은 않다.

알레르기 발생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잘못된 정보가 널리 퍼져 있다. 증상을 관리하고, 기분을 개선하고, 한 해 내내 즐겁게 지내려면 정확한 팩트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미국 건강미디어 ‘프리벤션 닷컴’에서 알레르기에 대한 흔한 오해 5가지를 정리했다.

오해 1: 알레르기는 겨울에는 사라진다.

천식과 알레르기 연구소의 알레르기 전문의 겸 면역학자인 칼라 워드는 “먼지 진드기, 반려동물 비듬, 곰팡이 등 실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겨울이면 실내에서 긴 시간을 보내고 환기를 덜 하기 때문에 더 악화된 증상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에도 꼼꼼히 청소하고 먼지를 털고 매트리스와 베개 프로텍터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

오해 2: 알레르기가 있는지 성인이 될 무렵까지 알 수 있다.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대부분 알레르기는 어린 시절 나타난다. 하지만 어떤 나이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계절에 따라 발병한다. 알레르기는 면역체계가 꽃가루 먼지 진드기와 같은 물질을 해로운 것으로 잘못 알고 공격함으로써 코, 눈, 기도, 피부,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합물을 방출할 때 발생한다. 특정 물질에 처음 접촉할 때 알레르기 반응을 알아차릴 수도 있고 반복적으로 노출되거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만 반응할 수도 있다.

알레르기 전문의 조슈아 데이비슨은 “이사한 뒤 새로운 나무, 풀, 잡초에 노출되면서 알레르기가 생기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식품 알레르기는 어른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한 대규모 연구에 의하면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중 거의 절반이 성인기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가 떨어지지 않거나 식후 2시간 이내 두드러기, 입안이 붓거나 따끔거림, 복통, 쌕쌕거리는 호흡이 있을 때는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오해 3: 지역에서 나는 꿀을 먹으면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그럴듯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지역에서 채취한 꿀을 먹음으로써, 현지 꽃가루에 노출되면 시간이 흐르면서 몸이 익숙해져 알레르기 반응을 멈추게 될 수 있다는 발상이다.알레르기 주사의 작동방식과 같은 이론인 셈이다. 하지만 꿀벌은 많은 꽃가루를 화초에서 얻는데 그 중 대부분은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나무와 풀, 잡초가 아니다. 또한 꿀 한 병에 담긴 꽃가루의 양은 다양하고, 한정된 복용량으로 천천히 내성을 기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메릴랜드대 연구에 의하면 기후 변화가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꽃가루 수치가 높을 때는 실내에 머무르고, 공기필터 기능이 있는 진공청소기와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해 4: 알레르기 약은 필요할 때만 먹어야 한다.

약은 필요하기 전에 먹는 게 더 좋다. 과민반응이 있을 때 에피네프린을 투여하고, 어쩌다 한번 나타나는 알레르기 증상이라면 항히스타민제가 짧게는 1시간 안에 증상을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예측 가능한 계절 알레르기의 경우, 증상을 느끼기 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반응을 가라앉히고 증상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법이다. 알레르기 전문가 데이비드 슐란 박사는 “그래서 많은 의사들이 계절성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매일 먹는 항히스타민제를 권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코안에 뿌리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알레르기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사용을 시작해야 한다. 완전한 효과를 얻으려면 2주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해 5: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꽃을 주면 안된다.

가장 흔한 계절성 알레르기의 주범은 풀이다. 대부분의 장식용 화초는 꽃가루를 많이 만들지 않거나, 바람을 타고 이동하지 않는 무거운 꽃가루를 갖고 있다. 워드 박사는 동백꽃, 장미, 백합과 같은 꽃을 선택하고, 데이지 해바라기 카모마일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꽃선물을 할 때 화분이 꽃다발보다 나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화분에 물을 많이 주게 되면 먼지와 곰팡이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실내 혹은 실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일정 시간 즐기고 버릴 수 있는 꽃다발이 나을 수 있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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