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암’의 증상들, 몸의 변화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을 일찍 발견하면 치료가 비교적 쉬워 완치 가능성이 높다. 늦게 발견하면 수술이 불가능해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암은 예방이 우선이고, ‘조기 발견’이 그 다음이다. 암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가 많다. 그래도 증상이 보일 때 곧바로 치료하면 에후가 좋을 수 있다. 2021년 12월 발표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암등록통계(2019년)와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를 토대로 국내 ‘10대 암’의 일반적인 증상을 간단하게 정리한다. 증상은 간략하게 요약했다.

◆ 암의 일반적 증상들… ‘체중감소’에 주목

암은 종류와 관계없이 체중감소, 피로, 쇠약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암세포에서 만들어진 물질들이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퍼지며 신체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일부러 살을 빼지 않는데도 체중감소가 지속되면 암이 아니더라도 다른 질병도 의심하는 게 좋다.

◆ 갑상선암

‘착한 암’이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 늦게 발견하면 예후가 안 좋을 수 있다. 2019년에만 3만 676명의 신규환자가 나왔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목의 앞부분에 결절(혹)이 있으면 의심해야 한다. 결절이 커지면 기도, 식도를 눌러 호흡곤란, 음식을 삼키기 힘들 수 있다. 목소리 변화도 있을 수 있다.

◆ 폐암

신규환자가 2만 9960명(이하 2019년 기준)으로 위암을 제치고 암 발생 2위를 차지했다. 폐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감기 비슷한 기침과 가래 외의 큰 이상이 안 보인다. 따라서 진단이 매우 어렵다. 진행되면 피 섞인 가래 혹은 객혈, 숨이 찬 느낌, 가슴 통증, 쉰 목소리 등이 나타난다.

◆ 위암

신규환자 2만 9493명으로 암 3위다. 조기 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속 쓰림 등이 있지만 지나치기 쉽다. 암이 진행되면  상복부의 불쾌감, 팽만감,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 감소,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만 40세 이상은 2년마다 무료 위내시경(국가암검진)을 받을 수 있다.

◆ 대장암

신규환자가 2만 9030명으로 4위 암이다. 대장암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상당히 진행되면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횟수가 바뀌는 등 변화가 있다. 설사, 변비, 배변 후 변이 남은 듯 불편한 느낌, 선홍색이나 검붉은색·끈적한 변을 본다.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이 나올 수 있다. 복통, 복부 팽만도 있다. 만 50세 이상은 1년마다 무료 대변검사(국가암검진) 후 이상이 나타나면 대장내시경을 할 수 있다.

◆ 유방암

2만 4933명으로 암 발생 5위에 올랐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진행되면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진다.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길 수 있다.

◆ 전립선암

1만 6803명으로 암 6위를 차지했다. 역시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배뇨 이상이 생긴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줄기도 가늘어진다. 잔뇨감도 있고 소변이 급박하게 마렵거나 참지 못하고 지릴 수 있다. 낮밤을 가리지 않고 소변을 자주 볼 수 있다.

◆ 간암

1만 5605명으로 암 발생 7위에 올랐다. 간은 아파도 증상이 없는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암이 진행되면 오른쪽 윗배의 통증이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 나타난다. 간경변증 환자에게 간암이 발생하면 갑자기 황달이나 복수가 심해지기도 한다.

◆ 췌장암

2019년에만 8099명의 신규환자가 나와 암 발생 8위를 기록했다.  췌장은 복부 깊숙한 곳에 있어 증상을 알기 어렵다. 복통, 체중 감소, 황달 등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다. 통증은 가슴골 명치 부위가 가장 흔하나, 좌우상하 복부 어느 곳에든 올 수 있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암이 생기면 당뇨가 생기거나 당뇨가 악화된다.

◆ 담낭·담도암

쓸개 부위에 생기는 담낭·담도암은 7383명으로 9위. 증상이 없어 역시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 복통이나 간 기능 검사 이상이 있을 수 있다. 건강검진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초기 담낭암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오른쪽 상복부나 명치 부근의 통증, 황달이 생길 수 있다.

◆ 신장암

신규환자 6026 명으로 암 발생 10위를 차지했다. 꽤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어 전이된 후 발견되는 경우도 흔히 있다. 옆구리 통증, 소변의 피(혈뇨), 상복부나 옆구리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옆구리가 아플 때 허리 근육 통증으로 지레짐작하지 말고 신장 이상도 의심해 보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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