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색 음식 먹으면 ‘우울증’ 줄어든다

 

병은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보일수록 개선의 여지가 많아진다. 우울증도 그렇다. 단순히 항우울제만 먹으며 좋아지길 바라는 것보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며 적극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보여야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교정해야 할 생활습관 중 하나는 식탁 위에 올라오는 내용물을 바꾸는 것이다. 만약 식탁 위에 올라오는 음식의 색깔들이 비슷비슷하고 칙칙하다면 알록달록한 느낌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식재료의 색이 다양할수록 영양 불균형이 해소된다.

 

 

 

단 특정한 음식을 먹었을 때 복부팽만이나 두통 등의 불편을 경험하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찾을 필요가 있다. 적절한 음식 조합을 찾는 과정에서 몇 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을 수는 있다.

 

평소 즉석식품과 같은 가공식품 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위장 염증을 줄여주는 생강, 호두, 비트, 아마씨 등으로 구성된 음식을 먹었을 때 큰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소화기관의 건강 상태가 기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최신지견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음식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터무니없는 소리로 여기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정반대의 관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LA캠퍼스 의과대학 에머런 메이어 교수는 동물과 인간을 대상으로 한 많은 실험들이 장내 미생물 구성과 주요 우울장애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강조한다.

 

국제학술지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메이어 교수는 정신건강과 인간 미생물군집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메이어 교수는 나쁜 음식이나 스트레스로 체내의 미생물군집의 균형이 깨지고 염증이 증가하면 도 안 좋은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우울증뿐 아니라 불안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도 같은 맥락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연구들을 보면 우울증이 있으면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 코르티솔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고, 체내 미생물군집이 나쁜 영향을 받아 염증 생산이 증가한다.

 

BMC의학저널(Journal BMC Medicine)에 실린 또 다른 최신 논문에서는 67명의 중등도 혹은 중증 우울증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특정한 식사를 하도록 한 실험이 진행됐다. 한 그룹은 염증과 싸우는데 도움이 되는 지중해식 식사, 또 다른 한 그룹은 일상적인 식사를 그대로 했다.

 

 

 

그리고 12주가 지나자 지중해식 식사를 한 사람들의 32%, 그리고 평소대로 식사한 사람들의 8%가 우울증 증상 차도를 보였다.

 

연구자들은 이 같은 일련의 연구들을 통해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먹고 설탕과 동물성 지방 섭취는 줄이고 체내 염증 수치를 낮춰주는 식재료들을 중심으로 식사하는 것이 정신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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