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전설’ 에버트 난소암 조기 발견…경고 신호 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여자테니스 레전드 크리스 에버트(68)가 난소암 1기 진단 사실을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에버트는 트위터에 “조기에 발견돼 운이 좋다고 생각하며 화학요법 치료 결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남을 돕기 위해 암 진단 사실을 밝힌다”고 썼다.

에버트는 단식 대회에서 157차례 우승했으며 그랜드슬램(테니스 4개 메이저대회)을 18회나 제패한 7, 80년대 테니스의 여제. 에버트는 여동생 진 에버트 더빈이 지난 2020년 난소암 말기 판정을 받고 사망한 뒤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에버트에게서도 병적 변이가 발견됐고, 자궁 절제술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돼 수술과 화학요법 치료를 받게 됐다. 난소암은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50~70세 사이에 제일 많이 발생한다.

난소암 환자 가운데 특별한 발병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배란, 유전 요인, 유전자의 돌연변이,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대장암을 앓았던 병력, 석면과 방사선 동위원소에 노출된 경우가 위험 요인이다.

특히 배란은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빠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 등 일생에서 배란기가 긴 사람은 난소암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난소암의 5~10%가 유전성을 갖고 있다. 어머니나 자매 중 난소암 환자가 있었다면 가족력을 조심해야 한다.

BRCA1 또는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 및 이상변화가 있으면 위험도가 높아진다. 자궁내막증도 난소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난소암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데 그 이유는 증상이 아주 미묘하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 약간 지장을 줄 정도의 상황만 발생하기 때문에 감지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런 미묘한 증상이 거의 매일 반복되고 사라지지 않는다면 주의를 해야 한다.

난소암은 진행과 확산이 빠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액티브비트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난소암 위험을 알려주는 신호에 대해 알아본다.

1. 급격한 식욕 부진

난소암이 생기면 갑작스런 식욕 부진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난소암이 생기면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쳐 음식을 분해해 에너지로 만드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2. 복통

보통의 소화 불량이나 생리 문제와는 매우 다르게 느껴지는 통증이 골반과 배 부위에 발생한다면 난소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난소암 환자들은 이런 복통이 2주 이상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생리나 설사, 장염과는 관련이 없었다.

3. 소화 불량

소화불량 증상이 지속되면서 가스가 차고 구역이나 속 쓰림 같은 위장 문제가 잘 사라지지 않는다.

4. 복부 팽만감

복부나 골반 부위에 꽉 찬 느낌이나 더부룩하고 가스로 인한 통증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식습관이나 활동에 변화가 없이 팽창된 복부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옷을 입기가 힘든 경우가 발생한다면 의사의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5. 빈뇨

배뇨를 자주 해야 하고 갑자기 배뇨 욕구가 발생하기도 한다. 방광이 통제가 안 돼 요실금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요실금 증상이 몇 주 만에 급격히 악화되기도 한다.

6. 배변 습관 변화

변비와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배변 습관에 변화가 온다. 이는 난소 종양이 부어올라 위장이나 장, 방광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7. 허리 통증

허리에 둔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힘든 일을 해서 생긴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8. 급격한 체중 감소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4㎏ 이상 몸무게가 갑자기 빠지는 증상이 난소암 초기에 일어날 수 있다. 체중 감소를 좋은 현상으로 반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이어트 노력이나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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