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리는 3가지 이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 암은 폐암이다. 가장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암이기 때문이다. 폐암의 최대 원인은 흡연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담배를 전혀 피지 않는 사람도 폐암에 걸릴 수 있다. 왜 그럴까?

미국 럿거스대 암연구소의 미삭 하이겐츠 주니어 흉부외과·두경부 의료종양학 실장에 따르면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리는 원인은 3가지를 꼽을 수 있다고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데이’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원인은 라돈 노출, 간접흡연, 석면 노출이다.

하이겐츠 실장은 “폐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폐암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폐암이 발병한 남성의 10%, 여성의 20%가 비흡연자로 조사됐다. 이들 비흡연자의 폐암 원인으로는 크게 3가지가 꼽힌다.

라돈은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자연방사선 기체다. 인체가 연간 노출되는 방사선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암석, 토양, 건축자재에 많이 스며 있다. 문제는 건물 바닥과 벽의 갈라진 틈으로 라돈이 실내로 스며들어 고농축된 실내 공기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을 유발하게 된다. 하이겐츠 실장은 라돈이 무색무취의 기체여서 직관적 관찰로는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라돈 검사기를 통해 집안 실내 공기를 점검해 볼 것을 권했다.

간접흡연은 주변에 흡연자가 있을 경우 암을 유발하는 물질에 간접 노출돼 발생한다. 이 물질들은 폐를 따라 늘어선 세포에서 여러 가지 유전적 변화를 일으킨다. 전문가들은 예전 흡연자들을 포함하여 흡연에 상당히 노출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매년 저용량 CT 스캔을 통한 폐암 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석면은 자연에 존재하는 6종의 규산염 광물을 통틀어 말한다. 규산염 광물은 미세한 섬유형태로 구성돼 있어 강한 내구성, 흡음성, 내열성, 내화성, 절연성을 지녀 19세기 중반부터 절연재나 단열재 같은 건축자재로 많이 쓰였다. 20세기 들어 그 위험성이 알려지기 시작해 20세기 후반부터 건축자재 사용이 금지됐다. 석면에 노출되면 특히 사람의 내부 장기의 대부분을 덮고 있는 얇은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희귀한 종류의 암인 중피종의 위험을 수반한다. 중피종은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 위나 간 등을 보호하는 복막, 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등의 표면을 덮고 있는 중피에서 발생한다.

하이겐츠 실장은 “우리가 들이마시는 어떤 것이든 기도와 폐에 암을 일으킬 수 있는 해로운 물질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흡연자만 폐암에 걸리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럼에도 흡연이 폐암을 유발하는 최대 원인이기에 담배는 피우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인물질이 다를 경우 현미경으로 봤을 때는 비슷해 보이지만 분자 차원에선 차이점이 있다”면서 “이런 폐암의 분자적 특징에 기초한 표적 암 치료법이 다양하게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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