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라 부담스런 딸기.. 건강효과는?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 딸기 구입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다. 값이 너무 뛰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50% 정도 올라 ‘금 딸기’가 된 느낌이다. 딸기의 맛과 건강효과를 아는 사람들은 못내 아쉬운 표정이다.  비닐하우스 재배가 많은 딸기는 이맘때 건강에 도움을 주던 제철 식품이다. 딸기의 ‘추억’을 더듬어 보자.

◆ 딸기 값 급등, 왜?… 찾는 사람 많은데, 흉작으로 공급 감소

딸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4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여름 잦은 비에 딸기 모종이 뿌리를 내리는 10월에 이상기후로 더위가 계속돼 작황이 시들해졌다. 딸기 재배면적의 30%정도가 시들음병 등으로 모종이 죽은 곳도 많다. 반면에 커피숍·제과점 등에서 딸기를 재료로 한 음식이 크게 늘었다.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값이 크게 오른 것이다.

◆ 딸기의 효능… 최대로 올리는 뜻밖의 방법은?

딸기는 흐르는 물에 빨리 씻어 먹어야 한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딸기는 물에 닿으면 금방 곰팡이가 생기고 상하게 된다. 비타민 C와 향이 손실되기 때문에 꼭지를 떼지 말고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소금물에 가볍게 헹궈내는 게 좋다. 딸기를 소금물에 씻으면 짠맛이 가미되면서 맛의 대비효과에 의해 딸기 맛이 더욱 달게 느껴진다. 더불어 살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농가에서 청정딸기를 생산하기 위해 화분매개 곤충을 이용하는 등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어 이물질만 제거하고 빨리 씻어 먹는 게 좋다.

◆ 딸기, 약의 재료로 사용된 이유… 염증과 통증 줄이는 데 도움

딸기에 들어 있는 메틸살리실산은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작용이 있어 예로부터 약의 재료로 사용돼 왔다. 피로를 덜고 몸속 독성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딸기의 비타민 C는 레몬의 2배, 사과의 10배나 들어 있다. 항산화, 피로회복, 해독작용, 감기예방, 스트레스해소, 피부미용에 좋다. 혈액순환을 돕는 칼륨, 빈혈에 좋은 철분이 많아 신경계를 안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 몸의 산화(손상·노화) 늦추는 작용… 피부 염증 억제, 혈관 보호

딸기에 들어 있는 피세틴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효과를 보이는 플라보노이드 계열로, 당뇨 합병증과 인지기능 저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딸기의 엘라직산 성분은 자외선에 의해 피부의 콜라겐이 파괴되고 염증이 생기는 것을 억제한다. 안토시아닌 성분은 혈관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식이섬유도 많아 혈액 정화와 혈당 조절을 도와 고혈압, 당뇨병,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준다.

◆ 싱싱한 딸기 구입 요령은?

딸기는 국산품종인 ‘설향’이 크게 늘었다. 농촌진흥청에서 수확 시기에 따른 딸기 품질을 조사한 결과,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생산한 딸기가 봄철 딸기보다 당 함량이 높고 신맛이 적어 딸기 품질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는 윤기가 있고 붉은 색이 꼭지부위까지 퍼져 있는 것을 구입하는 게 좋다. 꼭지가 초록빛을 띠고 마르지 않은 것이 싱싱한 것이다. 딸기는 빨리 먹는 것이 좋지만, 보관할 경우 랩을 씌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분 증발로 빨리 시든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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