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의 고마운 숙주’ 흡연자에서 벗어나려면

아침 최저 영하 7도~영상 3도, 낮 최고 3~12도. 오전에는 경기 내륙, 강원 내륙, 충청, 전라 곳곳에선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 끼므로 운전 조심해야겠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저녁부터 전국 곳곳에 눈 내리겠다. 운전뿐 아니라 살얼음판 미끄러질라 조심. 미세먼지는 수도권과 충청은 ‘매우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나쁨’ 수준이겠다.

오늘의 건강=새해 금연을 다짐했다가 작심삼일에 끝난 사람들이 적지 않다. 대부분 “이번에 한 개비만 피고…”하다가 다시 흡연의 늪에 빠져버린다. 과거 꽤 오랫동안 담배를 끊었다가 다시 입에 댄 사람이 끊기가 더 힘들다. 그만큼 금연은 힘들다.

흡연자는 코로나19 때문에라도 담배를 끊어야 한다. 흡연자는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마스크를 벗고 호흡하고, 다른 것을 만진 손으로 입 주변을 만지므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담배를 피우면서 다른 사람과 얘기를 나누면 눈에 안 보이는 침방울을 호흡기 깊숙이 빨아 당기는 적극적 감염행위를 하는 셈이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게 흡연자는 ‘고마운 숙주’가 될 수밖에 없다. 흡연은 면역력을 떨어뜨리므로 감염됐을 때 신체적 피해도 더 커진다. 담배 때문에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는 것이다.

금연 전문가들에 따르면 금연은 △의지 △체력 △전략 △주위환경의 네 박자가 맞아야 성공률이 높아진다.

▼의지: 금연이 어렵다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순간순간을 참아야 한다. 금연은 ‘인내의 마라톤’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반면 금연에 성공하면 삶의 자신감도 더해진다.

▼체력: 몸이 약하면 실패 확률이 높다. 금연 금단증세를 이기려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운동이나 건강다이어트를 병행하면 금연 성공률이 높아진다. 건강다이어트는 기름지거나 자극적 음식을 피하고 골고루 먹는 것. 금연 시기에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또 금연 시기에는 가급적 일에 무리하지 말고 일찍 퇴근해서 푹 쉬도록 한다.

▼전략: 흡연도 일종의 습관이므로, 습관을 대체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기상 직후 물이나 녹차를 마신다. 흡연욕구가 생길 때 팔굽혀펴기, 앉았다 일어서기 등 다른 습관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 물을 마시거나 깊이 숨을 쉬도록 한다. 물을 마시면 흡연욕구도 줄이면서 니코틴과 노폐물을 자연스럽게 배출시키므로 일석이조다.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흡연욕구가 일어날 때 생수나 녹차를 마시도록 한다. 식사 뒤 흡연이 습관인 사람은 식사 뒤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곧바로 양치질을 한다. 그래도 금연에 실패했다면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이나 금연치료를 하는 병의원을 찾아서 도움을 받도록 한다. 보건소가 비대면으로 운영해도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크다. 금연 결심하고 처음부터 상담받고 싶다면 금연상담전화(1544-9030)를 걸면 자세하게 안내해준다. 금연을 돕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금연 앱은 여러 요소가 포함돼 있어서 성공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주위환경: 주위에 금연을 알리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인다. 가족의 지지가 중요한데 “그깟 담배를 못 끊느냐”는 질책은 역효과를 내기 십상이다. 가족이 함께 식사하며 “가족을 위해 그 어렵다는 금연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어 자랑스럽다”는 식으로 금연에 대해 응원하면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술: 몇 달 금연하다가 술자리에서 한 모금 피웠다가 원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과음하면 뇌의 억지력이 떨어지므로 흡연욕구에 취약해진다. 가급적 금연 기간에는 술자리에 가지 않도록 한다. 한국인에게는 담배 못지않게 술도 해로우므로, 술 때문에 문제를 경험했던 사람은 금연과 금주를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로나19 탓에 저녁 술자리가 힘들어진 것을 활용해서, 그 시간에 집에서 가족과 대화하거나 책을 읽는다면 몸과 마음 건강 모두에 좋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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