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수건으로 각질 제거해도 괜찮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전엔 때 미는 데 쓰는 깔깔한 수건을 이태리타월로 통칭했다. 대개 주머니 모양으로 빨간색과 연두색이 많았다. 요즘은 각질 제거 타월로 불리고 장갑 형태 등 다양한 제품이 나온다.

밀려 나오는 때를 보면 기분까지 개운하지만, 자칫 피부가 망가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든다. 미국 건강 매체 ‘에브리데이 헬스’가 피부과 전문의에게 물었다.

뉴욕 레녹스 힐 병원의 하워드 소벨 박사는 “과하지 않다면 때수건으로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특히 겨울에 건조한 살비듬을 제거하고 매끈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일대 의대 피부과의 케이틀린 수오지 교수는 “저비용으로 각질을 제거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때수건으로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피부과학회(AAD)에 따르면 피부 건조를 유발할 수 있는 약을 먹거나 피부 관리 제품을 쓰는 사람이 때수건을 쓰면 여드름이나 심한 건조증을 겪을 수 있다.

때수건이 적절치 않은 피부 타입도 있다. 심한 건성이거나, 민감성 피부, 여드름이 잘 나는 피부라면 쓰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건선 등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피부 톤이 어두운 경우도 조심해야 한다. 때수건으로 밀면 검은 반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가 건강한 사람도 너무 자주 미는 건 위험하다. 소벨 박사는 “때수건을 남용하면 피부 보호막이 허물어져 미세한 균열이 발생하고 거기에 박테리아 등 병원균이 번식해 가려움과 염증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 수오지 교수는 “일주일에 한두 번 이내라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각질 제거”라고 말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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