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에서 나온 화학물질이라니 왠지 찜찜한 생각도 들지만, 보습 및 외상치료 효과가 탁월해 다방면에 사용된다. 미국 건강 매체 ‘웹엠디’가 바셀린의 효능과 용도를 정리했다.
◆상처 보호 = 베거나 덴 상처에 바르면 일종의 코팅 효과가 발생한다. 2차 감염을 막고 상처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는 걸 완화한다. 상처에 바셀린을 바르면 그냥 방치했을 때보다 치유 기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할 수 있다.
◆피부병 = 건선, 습진, 아토피 피부염이 생긴 부위에 바를 수 있다. 건조해서 갈라지고, 긁다 보면 상처가 더 커지는 피부병들이다. 바셀린을 바르면 가려움과 염증을 완화하고 환부를 촉촉하게 유지한다. 자극이 적어 아토피가 있는 아기(생후 3주 이상)에게도 쓸 수 있다.
◆보습 = 피부가 얇은 눈가 보습을 위해 바를 수 있다. 눈화장을 지울 때 사용해도 좋다. 손톱이 잘 부러진다면 바셀린을 발라 건조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물로 손을 씻고 손톱이 아직 촉촉할 때 살짝 두드려 바른다.
◆겨울 피부 = 겨울에 조깅,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하면 아무리 옷을 껴입어도 시린 부위가 있다. 이마, 코 등 누출 부위다. 칼바람을 장시간 맞으면 타는 듯한 작열감, 발적, 가려움을 느낀다. 화상과 비슷한 증상의 윈드 번(windburn)이다. 찬바람을 맞기 전 노출 부위에 바셀린을 미리 발라두면 예방할 수 있다.
◆물집 예방 = 반복적으로 닿거나 쓸릴 수 있는 부위에 미리 발라두면 물집과 찰과상을 예방할 수 있다. 이를테면 달리기에 앞서 허벅지나 뒤꿈치에 미리 바르는 식이다.
◆치질 = 혈관이 불거지거나 갈라진 항문의 통증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항문 안팎으로 바셀린을 바르면 가려움이나 통증이 덜해지고 대변을 편하게 배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