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음주…? 술 안 마셔도 얼굴 빨개진 이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누구나 살면서 얼굴이 붉어진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술에 취해, 피곤한 날, 추위에 떨며… 얼굴은 다른 부위보다 혈관이 많고 피부가 얇아 혈류 변화가 잘 드러난다. 유독 얼굴색이 자주 변하는 사람들도 있다.

얼굴이 자주 붉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면홍조증

안면홍조는 혈관의 수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나타난다. 튼튼한 혈관은 수축, 이완이 반복하며 온도 변화, 외부 자극 등 다양한 변화에 얼굴이 붉게 변했다가도 금방 원래대로 돌아온다. 반면,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은 늘어난 혈관이 정상적으로 수축되지 않아 붉어진 얼굴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붉은 기가 심해진다.

자외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안면홍조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뜨거운 반신욕이나 사우나는 삼가며 과도한 운동도 피하는 게 좋다. 안면홍조는 대부분 일시적인 것일 뿐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면홍조 증상이 심해져 만성화되거나 염증이 악화되면 주사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안면홍조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느끼면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좋다.

주사피부염

주사는 홍조 부위에 여드름처럼 보이는 구진, 고름, 부종 등이 생기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혈관이 늘어나 얼굴색이 전체적으로 붉어진다. 우리에게 친숙한 ‘딸기코’도 주사피부염이 진행된 모습이다. 주사피부염은 생활 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안면홍조와 마찬가지로 체온이 높게 올라가면 피부 혈관이 확장되고 붉은 기가 심해질 수 있다. 높은 온도도 혈관을 확장해 증상을 악화하지만, 반대로 찬바람이나 건조하고 낮은 온도도 피부 장벽을 자극하고 손상시킨다. 피부 장벽 손상을 유도하니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혈관을 확장하는 술이나 담배, 커피, 맵거나 뜨거운 음식 또한 피하도록 한다.

일시적 요인

여성은 갱년기 때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떨어지면서 혈관 조절 기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열이 오르내리고 얼굴까지 달아오르는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나 지루성 피부염은 치료 후 피부 속 진피층에 염증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피부가 예민해진 상태에서 작은 자극에 의해 얼굴 전체 염증이 올라오며 붉어질 수 있으니 청결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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