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꽁꽁…이런 증상 나타나면 수족냉증 아닌 레이노증후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이 되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신체 변화는 바로 수족냉증이다. 손이 꽁꽁 얼어 아린 느낌마저 든다. 장갑을 끼면 땀이 나 답답하고… 체질이라기엔 여름에도 손과 발은 유독 차고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다. 혹시 질환은 아닐까?

수족냉증은 말초신경의 혈액순환이 느린 사람들이 흔히 겪는 증상으로, 체질에 따라 그 증상이 심할 수도 있고 원인도 매우 다양하다. ▲월경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임신·출산 등과 같은 자연스러운 신체 변화부터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버거병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성 질환 ▲레이노증후군 등과 같은 질병도 원인이다.

하지만 손발 피부색이 눈에 띄게 변하고 통증까지 느껴진다면 수족냉증이 아니라 레이노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레이노증후군은 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피부 괴사까지 일으킬 수 있어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레이노증후군은 온도가 낮은 곳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교감신경이 정상인에 비해 예민하게 반응해 손가락·​발가락 등의 신체 말단기관 혈관이 극도로 수축하고, 혈액순환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우리 몸은 평소 교감신경계의 명령으로 혈관이 수축·이완해 혈액순환이 된다. 레이노증후군 환자는 추위에 노출됐을 때 교감신경이 극도로 흥분하고 혈관이 과하게 수축해 손·발에 산소 공급까지 방해받는 것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손발이 찬 것을 넘어 가려움, 저림, 통증 등도 느껴진다. 손발 끝이 하얗게, 파랗게 변했다가 다시 붉게 변한다면 초기 증상이 시작된 것이다.

증상이 계속 반복되고 그 증세가 심해진다면 병원에 방문하자. 증상이 가벼울 때는 약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 혈관이 막힐 경우, 피부 괴사까지 이어진다. 경증에 따라 혈관 확장 약물을 쓰거나 통증을 줄이기 위해 교감신경을 절단하는 수술도 필요하다.

한편, 체질로 인한 수족냉증은 평소 체온 유지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몸 전체 온도를 높여야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며 수족냉증을 완화할 수 있다. 샤워보다 반신욕을 통해 체온을 끌어올리자. 냉수보다 따뜻한 차를 마셔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도 좋다. 평소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열 손실을 막고, 명상이나 스트레칭을 생활화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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