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생식 탓…장내기생충 중 간흡충 특히 유행

[사진=Alona Rieznichek/게티이미지뱅크]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매년 감소하고는 있으나, 일부 유행지역에서는 여전히 감염률이 높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기생충은 간흡충, 장흡충, 회충, 편충, 폐흡충 등을 의미한다. 2021년 유행지역에서의 장내기생충 발생 현황에 따르면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5.2%였는데, 이 중 3.3%가 간흡충 감염이었다. 나머지 1.6%는 장흡충, 0.3%는 편충이었다.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등 장내기생충 질환 유행지역 주민 2만 14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토양 매개 기생충인 회충은 검출되지 않았다. 반면, 식품 매개 기생충인 간흡충 감염은 여전히 많은 상황. 간흡충 감염률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다. 2011년 11.1%에서 2014년 5.1%, 2021년 3.3%로 줄었다.

하지만 일부 유행지역에서는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10% 이상 높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 ‘간디스토마’라고 불렸으며 여전히 이 용어가 더 친숙한 사람들이 많은 간흡충은 익히지 않은 민물생선을 먹었을 때 많이 감염되기 때문에 민물에 서식하는 어류를 생식하지 않는 것이 감염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또한, 질병청은 간흡충 등이 특히 유행하는 지역에 대한 조사 확대와 식습관 인식 개선 등 적극적인 퇴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유행지역 내 간흡충 등 장내기생충 감소 가속화를 위해 기존 시·군 단위 조사에서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읍·면·동 단위로 세밀하게 실시하고, 특히 장내기생충 감염이 높은 지역은 전수조사에 준하는 집중사업을 수행하는 등 효과적인 검사 및 감시 관리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자연산 민물고기 생식으로 간흡충 등 식품 매개 기생충 감염이 일부 지역에서 아직도 계속 유행하고 있는 만큼, 해당 지역 보건소 및 보건환경연구원은 더욱 적극적인 감시체계 운영과 선제적인 예방과 홍보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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