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보면서 핸드폰 하는 아이, 스트레스 더 크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TV에서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 비디오 게임에 이르기까지,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전자 미디어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졌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미디어 사용이 늘어나면서 미디어 과용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오락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학습을 위해서도 미디어 사용이 필수이기에, 과연 얼만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한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미디어 사용이 성인과 어린이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는 엇갈린 결과를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전자 미디어 사용 시간보다는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룩셈부르크대와 스위스 제네바대 연구진은 제네바에 위치한 공립 초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전자 미디어 사용과 이것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을 시행했다. 여기에는 주의력 문제, 수면의 질과 양, 성적, 동기부여 수준, 신념, 전반적인 정신건강에 관한 질문이 포함되었다. 연구진은 이 중 8세에서 12세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전반적으로 여러 미디어 사용이 아이들의 정신 건강 문제에 기여한다는 증거를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러 미디어를 동시에 사용할 때 문제가 나타났다. 예를 들어, 휴대폰으로 친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TV를 보면 스트레스는 더 많아지고 때로는 행동이나 감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미디어를 사용하는 데 보내는 시간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증가해 8세 때는 하루에 약 4시간 반이던 것이 12살이 되면 8시간을 넘어섰다. 비디오 게임 등으로 인해 남자 아이들이 여자 아이들보다 미디어 사용에 시간을 더 많이 보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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