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사람에게 주는 선물 고르는 법

선물을 하면 자신의 혈압을 낮추고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사진=아이클릭아트]

한 해의 끝 자락이 성큼 다가왔다. 고마웠던 사람을 위한 선물을 계획하고 있다면 어떻게 받는 사람의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할지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선물은 사람과 사람 사이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선물의 가격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

선물은 또 다른 효능이 있다. 주는 사람한테도 득이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마이클 노턴 교수는 “사회적 연결은 우리의 행복과 웰빙에 크게 기여한다”면서 “선물을 주는 것은 우리 삶에 있는 사람들을 아낀다는 표시”라고 말한다. 그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쓰는 것은 우리 자신을 위해 쓰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시간과 돈을 쓰는 것이 신체적 건강 지표에 좋다는 증거도 있다. 2016년 ‘건강 심리학’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이 혈압을 낮추고 심혈관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렇듯 유대감과 건강 증진 효과를 주는 선물을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미국 건강 매체 ‘에브리데이 헬스 닷컴’은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사회심리학적인 조언을 소개했다.

1. 물건 대신 체험을 선물한다.

콘서트 티켓, 운동 수업, 저녁식사 초대와 같이 경험을 선물하는 것은, 주는 사람에 대해 친밀감을 더 느끼게 하는 방법이다. 2017년 ‘소비자 연구’에 발표된 연구에서 참여자들은 친구에게 체험형 선물 또는 물질적 선물을 사주기 위해 15달러 씩 받았다. 연구 결과 영화표, 레스토랑 상품권 등을 받은 친구들은 머그잔, 티셔츠 같은 선물을 받은 친구들에 비해 주는 사람에게 더 친밀감을 느꼈다. 상대를 잘 알고, 그가 좋아할 만한 경험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2. 장기적 만족을 생각한다.

깜짝 놀라게 하기 위해 기발한 선물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받는 사람에게 더 가치 있는 선물은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선물이다. 카네기멜론대 경영대학원 제프 갤락 교수는 “받는 사람은 선물의 사용기한과 그 선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고 말한다. 실용적 선물은 ‘충격적’ 가치는 없으나 사랑하는 사람의 일상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갤락 교수는 “매일 사용하는 커피 머신이나 헤드폰은 선물 준 사람을 계속 떠올리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

3. 사용하기 편리한 선물을 한다.

체험이든 물건이든 선물은 편리하고 사용하기 쉬워야 한다. 예일대 경영대학원 네이선 노벰스키 교수는 “의도치 않게 선물받는 사람에게 가외의 일이 필요한 선물을 주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다. 그의 연구에 의하면 받는 사람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선물을 선호한다. 예를 들어 받는 사람의 집에서 한 시간 쯤 떨어진 유명 식당과, 5분 거리에 있는 지역 식당 중에서 선물 주는 사람들은 고급 레스토랑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이를 선택했지만, 받는 사람들은 집에서 가까운 레스토랑의 상품권을 원했다. 마찬가지로 복잡한 사용 설명서를 읽어야 하는 기기나 도구, 예약을 잡기 힘든 스파 이용권, 특별한 종류의 배터리가 필요한 장난감 등도 피하는 것이 낫다.

4. 상대의 바람을 존중한다.

선물을 받을 사람이 원하는 목록을 제시하면 그대로 따라주는 것이 좋다. 다양한 실험에 서 사람들은 자신이 명시적으로 요구한 선물을 받았을 때 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주는 사람은 돈을 바람직하지 않은 선물로 여기지만 받는 사람들은 명절에 현금을 받으면 행복해 했다.

5. 비싼 선물에 대한 부담을 버린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선물을 사기 위해 과소비할 필요는 없다. 연구에 의하면 더 많은 돈을 쓴다고 해서 선물 준 사람에 대한 추가 포인트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한 연구에서 와인, 아이패드와 같은 다양한 선물에 대해 인식하는 감사 수준을 평가하도록 했다. 전반적으로 선물을 주는 사람들은 비싼 선물을 더 감사해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받는 사람들은 가격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물론 형편없는 선물을 주고 최선의 결과를 바랄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예산에 합당한 범위내에서 지출하라는 것. 노턴 교수는 “합리적 기준을 넘어서는 지출을 할 필요는 없다. 비용을 더 많은 쓴다고 해서 더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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