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가는 기침, 심각한 질환 신호일 수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침이 나면 감기나 알레르기 탓으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오래가는 기침은 더 심각한 질환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

미국 ‘오프라 데일리’는 기침과 숨 가쁨이 3주 이상 이어진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기침은 외부 물질이 기도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기관지와 폐에 있는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신체 반응이다. 흔히 감기에 걸리면 기침을 한다. 그러나 감기로 인한 기침이 3주를 넘기는 일은 드물다. 따라서 3주 이상 지속하는 기침은 감기의 합병증이거나 다른 질병의 신호다.

폐렴이 대표적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 설사 등이 주요 증상이다. 결핵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 부비동염에 걸려도 기침이 계속 나올 수 있다.

폐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도 기침이 계속 나온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인후염을 의심할 수 있다. 또 호흡기 질환은 아니지만, 위식도역류 질환도 만성기침의 원인일 수 있다. 위장의 내용물이 호흡기로 흡입돼 기도를 자극하면 기침이 나온다.

가장 심각한 건 폐암이다. 특히 40대 이상 흡연자로서 기침이 수 주째 멈추지 않고, 체중이 급격히 빠진다면 폐암을 의심할 수 있다. 피 섞인 가래, 호흡 곤란을 동반할 수 있다.

폐암이 발병하면 폐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어깨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팔과 어깨가 아프고, 움직일 때보다 오히려 쉴 때 통증이 더하다. 또 손가락 끝이 뭉툭하게 부어오를 수 있다. 폐종양이 만든 화학물질의 작용으로 평소보다 많은 혈액과 체액이 손끝에 몰려 생기는 증상이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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