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에 요리하면 영양소 파괴될까?

 

전자레인지가 주방의 필수품이 된지는 오래됐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 조리 기구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들이 있다. 미국의 건강 정보 사이트 ‘헬스닷컴’이 전자레인지에 대한 잘못된 상식 3가지를 소개했다.

 

 

 

1. 전자레인지에 요리하면 영양소가 파괴된다?

미국 예일대학교 예방연구센터의 데이비드 카츠 박사는 “영양소 수치와 관련해서 전자레인지로 요리해도 특정 손상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실 어떤 형태의 요리법도 화학적으로 음식과 영양소 함량을 변화시킨다.

 

비타민C와 오메가-3 지방산 그리고 플라보노이드 항산화제는 일반적으로 열에 민감하다. 채소에 들어있는 영양소들은 요리하는 물에 침출될 수도 있다. 따라서 전자레인지에 요리할 때는 물을 되도록 적게 사용하는 게 좋다.

 

 

 

과학자들이 전통적인 요리방법으로 익힌 음식과 전자레인지로 익힌 음식을 비교해본 결과, 영양소에 별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히려 수용성 영양소 물로 끓이는 것보다 전자레인지로 익히는 것이 파괴를 막는다. 수용성 영양소는 물로 끓이면 증발되기 때문이다.

 

전자레인지뿐만 아니라 오븐, 그릴, 스토브 등도 비타민 C처럼 열에 약한 영양소는 쉽게 파괴할 수 있다. 따라서 날것으로 먹는 것이 더 좋은 음식은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 지나치게 익히지 않는 것이 좋다.

 

 

 

2. 랩을 감싼 음식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안 되는 걸까?

플라스틱 용기나 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발암물질이 나올 것이라고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전자레인지용만 제대로 사용한다면 안정상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의 주장이다.

 

전문가에 의하면 전자레인지용 플라스틱 용기와 랩은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도 발암물질이 나오지 않는다. 단 전자레인지용이 아니라면 용기와 랩에서 녹아나온 화학물질이 식품으로 스며들 수 있다. 즉 사용 전에 반드시 전자레인지용인지 확인해야 한다.

 

 

 

3. 파스타를 전자레인지로 다시 데우면 건강에 더 좋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실시한 실험에서 요리한 파스타를 식힌 뒤 전자레인지에 다시 데워 먹은 결과, 식사 후 혈당 상승이 5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식혔다 다시 데운 파스타는 저항성 전분처럼 작용을 해 소화기관이 탄수화물을 분쇄해 으로 흡수하는 것을 막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카츠 박사는 “이 실험은 단 9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결과에 너무 흥분할 필요가 없다”며 “파스타를 식혔다 다시 데웠다 하는 대신 통곡물로 만든 파스타를 먹는 게 건강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는 “통곡물에는 섬유질이 풍부해 정제된 곡물을 먹었을 때처럼 혈당이 빠르게 오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4. 전자레인지는 식품을 완벽하게 조리한다?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는 식품의 1인치(2.54㎝)~1.5인치(3.81㎝) 깊이까지 밖에 뚫고 들어가지 못한다. 따라서 두꺼운 식품의 중심부까지는 마이크로파가 도달하지 못한다.

 

카츠 박사는 “이런 이유로 가금류나 살코기의 경우 요리가 덜 돼 독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자레인지는 이미 요리가 된 음식을 다시 데우거나 본격적인 요리를 위해 식품을 녹일 때 등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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