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맞춰 춤추기, 파킨슨병 진행 늦춘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킨슨병(PD)은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뇌질환이다. 몸의 떨림, 느린 행동, 근육 경직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시작되어 점차 악화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언어 기억 피로 등과 관련된 문제를 겪을 수 있다.

미국 ‘메디컬뉴스투데이’에 의하면 PD의 신체적, 심리적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데 음악에 맞춰 춤 추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요크대 연구팀은 댄스 연습이 장기적으로 PD의 운동 및 비운동 증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학술지 ‘뇌 과학’에 발표했다.

책임 저자 조셉 드수자 박사는 “일반적으로 춤이 두뇌 영역을 활성화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 우리의 연구는 PD 환자를 대상으로 춤과 음악으로 훈련하는 것이 증상을 늦추고 일상 생활과 일상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는 병의 진행을 늦추는 비약리적 치료법에 대한 고무적인 결과로서, 증상 관리를 돕는 장기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PD의 경우 가벼운 운동 장애가 있어도 일상 업무는 물론 스스로에 대한 감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운동 장애가 심해지면 외출을 꺼려서 고립으로 이어진다. 신체 장애가 추가적으로 심리적 문제, 우울증, 사회적 고립을 초래해 다시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

이번 연구에는 토론토에서 경증 PD를 앓고 있는 16명이 참여했다. 평균 연령 69세. 이들은 2014~2017년 3년간 매주 1.25시간씩 댄스 수업을 들었다. 연습에는 현대무용 발레 탭댄스 포크댄스 사교춤 등 다양한 춤, 유산소와 무산소성 운동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PD를 앓고 있으나 댄스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16명도 추적했다. 두 그룹은 나이, 성별, PD 증상의 심각도 및 질병 기간별로 비슷한 조건을 가졌다.

매주 댄스 수업에 참여한 참여자들은 언어, 몸의 떨림, 균형, 경직성이 현저하게 향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비 댄스 그룹과 달리 3년 동안 운동과 심리적인 증상의 악화도 보이지 않았다. 운동 장애는 일반적으로 PD 진단 후 처음 5년간 가장 빠르게 진행된다. 연구팀은 5년간의 댄스 훈련 이후에도 참가자들의 운동 기능이 거의 동일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결론적으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이 기존 치료법에 대한 부가적인 활동으로 유익할 수 있다.이에 대해 연구팀은 댄스 수업이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과 비슷한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HIIT는 뇌에서 파생된 신경성 인자의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는데, 이는 PD 신경 퇴화에 대한 보호 효과를 가질 수 있는 단백질이다.

기존 연구에 의하면 춤은 운동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뇌의 부분을 활성화시킨다. PD 환자의 경우 이러한 부위가 손상되기 때문에 춤 훈련과 운동 증상 개선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다. 또한 16주 이상 지속되는 운동 프로그램이 불안감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수업 중의 사교, 지원, 집단 활동이 심리적 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영국 파킨슨병 연구 책임자인 캐서린 플레처 박사는 “파킨슨병을 앓는 많은 사람들은 운동과 신체 활동이 증상 관리에 있어 약물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한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자신에게 적합한 형태의 운동을 파악해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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