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떨어져도 발생…’질염’ 예방·치료법은?

[날씨와 건강] 방치하면 골반 건강 위협할 수도

[사진=Jomkwan/게티이미지뱅크]
오전 기온은 19~25도, 오후는 24~30도. 오늘도 장마의 영향이 지속되겠다. 서울은 오후 한때 비가 내리겠고, 충청도와 남부 지방은 50~150mm의 비가 더 쏟아질 예정이다. 내일부터는 차차 비구름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겠다.

☞ 오늘의 건강= 덥고 습한 여름 날씨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때다. 이 시기 여성들은 질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질염은 여성의 질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매년 100만 명 넘는 여성들이 질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을 만큼 흔한 여성 질환이다.

20~30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이 질환은 철저한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비위생적인 생활습관이 질염을 일으키는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질 내부는 적정한 산성도를 유지함으로써 비정상적인 세균들이 서식하는 것을 막는다. 그런데 잘못된 질 세척 방법, 임신, 폐경, 면역력 약화 등이 질 내부의 알칼리화를 유도해 질염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질염은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특히 흔한 것은 칸디다 질염이다. 곰팡이균의 하나인 칸디다균에 노출돼 발생한다. 흰색을 띠는 질 분비물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으로, 외음부 통증과 부종이 동반되기도 한다.

질 내부의 알칼리화로, 세균성 질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노란색 질 분비물이 발생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성관계를 통해서도 질염이 나타날 수 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이 대표적인데, 다량의 냉이 발생해 속옷이 젖을 수 있고, 질 입구가 따갑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전파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남녀가 함께 치료받는 것이 좋다.

질염 검사는 질 분비물 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질염 원인이 파악되면 그에 맞는 항생제를 사용하고, 질 내에 적절한 산성도를 유지해주는 유산균 처방을 고려하기도 한다. 세란병원 서은주 과장은 “질염은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와 함께 철저한 자기관리가 동반돼야 한다”며 “질 내부는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게 좋고 꽉 끼는 옷이나 속옷은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면으로 된 속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질염은 위생과 상관없이 면역력 약화로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만성질염이 발생하거나 염증이 골반으로 파급될 위험이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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