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난치병인가, 불치병인가?

 

“오마니∼.” 반 세기 만에 품안으로 다가선 어머니, 그러나 말없는 ‘엄마’ 앞에 아들의 가슴은 미어진다. 남북이산가족 상봉으로 50년 만에 찾아온 아들을 못 알아보는 치매의 부모는 다른 사람의 가슴에도 뜨거운 기운을 솟구치게 한다.

치매는 피할 수 없는 업보인가? 치매는 과연 정복할 수 없을까?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치매학회에서는 낙관적 견해들이 쏟아졌다. “수많은 과학자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치매를 풀 열쇠를 찾는 길을 열어가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 마르셀 모리슨 보고라드박사의 말이었다.

그러나 사실 치매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에 대해서 과학자들 간에도 일치된 견해가 없다. 과학자들은 서로 다른 방법으로 이 병을 정복하려 하고 있다.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보통 성인은 1000억개의 뇌세포 중 하루 10만개가 자연사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하루 수 십만∼수 백만개가 죽어 뇌 기능이 뚝 떨어지는 것이 치매. 돌보는 가족들에게 말 못할 고통을 안기고 환자 간호 때문에 주변 가족도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걸리기 쉽게 하는 복합적인 병이다.

우리나라에선 65세 이상 노인 265만여명의 8.3%인 22만명 정도가 치매 환자. 세계보건기구(WHO)에선 세계에 최소 1200만명의 환자가 있으며 2050년 3배로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로는 알츠하이머병이 절반을 웃돌고 뇌혈관성이 30∼40% 정도. 알코올중독 우울증 엽산결핍증 등의 후유증으로 치매가 오기도 하며 상당수는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증세가 회복된다.

 

 

 

원인은 덩어리인가 타래인가?

과학자들은 치매의 원인 물질로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타우’에 주목하고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단백질 덩어리. 뇌세포 밖에서 세포 간 신호를 주고받는 ‘시냅스’에 얽혀 염증을 유발하고 결국 세포를 파괴한다.

이에 비해 타우단백질은 뇌세포 원형질의 미소관(微小管)에 얽혀서 미소관을 꼬아 망가뜨리고 마침내 세포를 죽인다.

한편 치매와 연관 있는 유전자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21번 염색체의 APP 유전자 △1, 14번 염색체의 프리세리닐 유전자 △19번 염색체의 ApoE₄유전자 △12번 염색체의 알파2마크로글로불린 등이 치매를 유발하거나 위험성을 가중시키는 유전자.

 

 

 

아직은 예방이 최선

치매 치료제 및 백신의 개발은 지금처럼 감질나는 상태에서 몇 십년을 끌 수도 있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

왕성한 뇌활동을 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물론 프랑스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처럼 끊임없이 정신활동을 해도 치매에 걸릴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왕성한 정신활동이 발병의 위험성을 낮추는 것은 확실하다.

미국의 한 연구팀이 노인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신문을 읽고 글자 맞추기 퀴즈 등 뇌활동을 하면 뇌 기능의 저하가 덜하지만 TV만 보면 뇌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부부끼리의 모임을 많이 갖고 △취미 게임을 즐기며 △봉사활동에 참가하면 좋다. 배우자 자녀와 얘기를 많이 나누되 잔소리 보다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치매환자 간병 요령

가족이 치매기를 보이면 빨리 병원을 찾아서 약물면담치료 등을 받아서 진행을 더디게 하는 것이 좋다. 치매는 불치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증세가 호전되기도 한다.

 

 

 

다음은 간병 요령.

글자를 읽을 때

– 하루 일과를 목록으로 만들어줄 것
– 외출 때 갈 곳연락처를 적어줄 것
– 물건에 누구 것인지 표시할 것
시계달력 일정표 등을 방에 걸어 놓을 것.

 

글자를 못 읽을 때

– 가족이나 친구의 사진을 자주 보여주며 지난일, 특히 기쁜 일에 대해 많이 얘기할 것
– 밤에 방에 불을 켜놓을 것.

 

사고 예방법

가스레인지에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담배는 다른 사람이 있을 때 피우도록 유도, 화재를 예방할 것
– 혼자 있을 때 안에서 문을 잠그지 못하도록 손잡이자물쇠를 바꿀 것

 

여가활동

– 매일 같은 시간대에 같은 길을 산책하면서 풍경을 말해줄 것
– 환자의 친구를 한 두 두람씩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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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쒸*** 2021-07-07 07:37:53 삭제

      치매예방엔 금주 이상 없다고 봐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십자가형뇌실. 바로 아세아인의 유전병인데. 타고난 외사시와 깊이 결부되어 있습니다. 뇌신경은 시신경과 긴밀하게 결연되어 있으니까죠. 이는 인간이 범죄를 저지르는 동기. 즉 원죄와 죄성의 상징이기도 하구요. 범죄는 한어로 술취한다는 뜻이니. 뇌실의 퇴화와 외사시, 범죄와 음주는 범죄자가문인 동시에 치매자가문인 십자가가문의 4상을 이룬다고 봐야겠지요. 죄의 결과 죽음이요. 그 이전에 병을 거칩니다. 십자가가문의 자녀들이 앓게 되는 대표적인 병이 바로 치매구요. 잊고 싶은 기억 보다 기억하고 싶은 추억이 더 많아야 할 것입니다.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가공하지 않고 연출하지 않는 순수한 추억이요. 노년의 기억력을 유지하고 술을 멀리하고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행복한 추억은 정신의 보약입니다. 돈도 결국은 놓고 가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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