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마시면 남성 심혈관 좋아진다

[사진=IM_food02/gettyimagebank]
시험이나 취업면접 등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기면 일시적으로 심박수와 혈압이 높아지고 동맥이 확장된다. 혈관 안쪽의 내피가 이런 스트레스를 받고 기능을 회복하기까지 최대 90분가량 소요될 수 있다. 이것은, 스트레스가 심장마비 같은 급성 심혈관 질환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식이요법을 하면 심혈관 질환이나 심장마비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 혈관 기능을 개선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폴리페놀 화합물인 플라바놀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플라바놀을 함유한 코코아 음료를 마시는 것도 정신적 스트레스의 악영향으로부터 남성의 심장보호에 도움을 준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에 의하면 스트레스를 주는 일을 겪기 몇 시간 전에 플라바놀 성분이 풍부한 코코아 음료를 마시면 혈액의 흐름을 개선하고 이후 내피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제1 저자 카타리나 렌데이로 박사는 “이는 정신적 스트레스의 영향에 취약한 사람들의 혈관을 보호하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사과, 포도, 블랙베리, 체리, 산딸기, 배, 녹차, 가공되지 않은 코코아 등 플라바놀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날마다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코코아, 배, 체리, 사과, 포도 등 플라바놀 성분 풍부해

이번 연구는 7일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18~45세 건강한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참여자들은 스트레스를 유도하기 위해 고안된 테스트를 8분 동안 받았다. 이들은 테스트 받기 90분 전에 한번은 플라바놀 성분이 풍부한 코코아를 마셨고, 다른 한 번은 플라바놀 함량이 낮은 코코아 음료를 마셨다.

그 결과 스트레스 테스트를 마친 30분 뒤 모든 참가자의 내피 기능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플라바놀이 풍부한 코코아를 마신 참여자들은 그렇지 않은 코코아를 먹은 사람들보다 내피 기능이 훨씬 적게 감소했다. 또한 플라바놀이 풍부한 코코아를 먹으면, 플라바놀이 적은 코코아 음료를 먹을 때보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는 도중에, 또한 테스트 이후에도 혈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예정되어 있다면 코코아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심장에도 좋고 스트레스에도 덜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이번 연구는 ‘뉴트리언트’ 저널에 게재됐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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