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해지는 기억력, 걷기로 회복 (연구)

[사진=HalfPoint/gettyimagebank]
중장년 성인이 힘차게 걷는 운동을 1년 했더니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건강 장로병원 등 연구진은 기억력 감퇴 등 가벼운 인지 장애가 있는 55세 이상 성인에게 1년간 운동을 시켰다. 참가자는 모두 평소 운동량이 적은 이들이었다.

참가자 절반은 스트레칭과 가벼운 근력운동을, 나머지 절반은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했다. 숨이 찰 정도로 걷는 속보였다. 참가자는 일주일에 세 번 30분 정도 운동하는 거로 시작해 6개월 후에는 일주일에 5일로 운동량을 늘렸다.

두 그룹 모두 운동 전보다 건강해졌으나, 걷기 그룹에서 흥미로운 변화가 생겼다. 경동맥의 경직도가 완화되고, 뇌로 가는 혈액량이 늘었던 것. 인지 능력 테스트에서도 유산소 그룹이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사고력, 의사결정 및 계획 수립 능력 등이 더 많이 개선됐다.

연구진은 “1년 이상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 혈류를 개선할 수 있다”면서 “장을 볼 때 주차를 일부러 먼 곳에 하거나,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식으로 운동량을 늘리면 인지 능력이 감퇴하는 걸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One-Year Aerobic Exercise Reduced Carotid Arterial Stiffness and Increased Cerebral Blood Flow in Amnestic Mild Cognitive Impairment)는 ‘저널 오브 알츠하이머스 디지즈(Journal of Alzheimer’s Disease)’가 싣고, ‘뉴욕타임스’가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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