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아이의 행동을 따라 하는 까닭 (연구)

[사진=Thirawatana Phaisalratana/gettyimagebank]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견은 개 주인의 아이와 행동을 일치시키려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반려견은 아이들이 움직일 때 함께 움직이고, 멈추면 자신들도 멈추는 성향을 보였다.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은 아이들 곁에 머무르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개들이 아이들과 조심스럽게 교감하며 함께 감정적으로 발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즉, 아이와 개의 동조화는 감정적 유대감의 증거라는 것.

연구진은 이런 결과는 인간과 동물이 함께 지내며, 행동을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는 걸 보여주는 놀라운 증거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이번 연구는 개가 어떻게 아이들의 보디 랭귀지를 읽어내며 운동을 돕고, 감정적으로 지지하는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30명의 아이와 반려견을 데리고 실험했다. 아이들 가운데 일부는 자폐증 등 발달 장애가 있었다. 개의 품종은 레트리버, 잭 러셀 믹스견, 휘핏, 푸들, 그레이트데인 등으로 다양했고, 전문적 훈련을 받은 적이 없는 반려견들이었다.

널따라 실내 공간에서 진행된 실험에서 아이들은 연구진이 테이프로 표시한 경로로 걷거나 멈추거나, 방향을 틀었다. 반려견에게 말을 하거나 신체적 접촉을 하지 않았음에도 개들은 실험 시간의 60% 동안 아이와 함께 움직이거나 멈췄다.

연구진은 “가정에서 반려견을 훈련할 때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그 과정에서 개들은 아이들에게 더 진심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Dog–human behavioral synchronization: family dogs synchronize their behavior with child family members)는 ‘애니멀 코그니션(Animal Cognition)’이 싣고 ‘뉴욕타임스’가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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