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심해지는 어깨 통증…뒷짐지기 힘들다면?

[사진=angkhan/gettyimagesbank]
어깨가 절로 움츠러드는 겨울철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지는 시기다. 추운 날씨가 혈관을 수축시키고 관절주변 조직을 뻣뻣하게 만들어 관절통, 근육통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어깨관절의 통증과 운동제한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어깨관절 질환으로는 오십견이 있다. 흔히 50세 전후로 발병한다고 하여 오십견이라고 부르지만 정확한 의학적인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특별한 외상이나 충격없이 어깨관절이 굳어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밤에 특히 통증이 심하고, 운동이 제한되는 증상을 보인다.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유순용 원장은 “두 팔을 올려서 만세 동작을 취하는 게 안 되고 뒷짐지는 동작이 어려우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팔을 바깥쪽으로 뻗거나 위로 들 때 특히 불편한 게 특징이며 퇴행성 변화 보다는 잘못된 습관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겨울철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는 것을 피하고, 1시간 같은 자세를 취했다면 10분 이상 팔과 어깨근육을 좌우로 돌리며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요즘같이 추위로 어깨 주변이 경직되기 쉬울 때는 하루에 10~15분 온탕에서 전신욕을 하거나 온찜질 팩 등을 어깨에 올려놓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한 질환으로 회전근개파열이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관절의 회전운동을 시켜주는 근육과 힘줄이 손상되거나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팔을 몸 뒤로 돌리기 어렵거나 수 개월 이상 어깨 통증이 지속되고 잠을 설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회전근이 파열되면 초기엔 팔을 위로 들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이 잦아들고 팔도 들어 올릴 수 있게 된다. 때문에 단순 염증이나 타박상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지나치는 경우도 많지만, 한번 손상된 회전근개는 자연적으로 치유가 어렵고, 경우에 따라 힘줄 봉합수술을 받아야 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장년층 어깨 통증은 일상적인 동작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관절 변형을 야기할 수도 있다. 겨울철 추위로 어깨 통증이 심해졌다면 온찜질과 스트레칭, 휴식 등을 우선 시행해보고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 전문적으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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