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온 몸이 가려울까?

[사진=PORNCHAI SODA/gettyimagesbank]
벌레에 물린 것도 아닌데 몸 이곳저곳이 간지럽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유독 심한 듯 하다. 손으로 박박 긁다보면 어느새 피부가 벌개진다.

왜 이렇게 온 몸이 가려울까? 특히 어르신들이 가려움증으로 고통받는 사례가 많다. 피부관리 관련 하버드 특별 보고서의 전 편집자 겸 피부과 의사 케네스 아른트 박사는 “(가려움증은)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가장 흔한 피부병”이라고 말한다. 피부 보호막이 예전처럼 잘 작동하지 않으면서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그는 “또한 피부의 면역반응이 저하되고 지방과 혈류량이 감소하며 감각지각도 변화해 가려움증이 심해진다”고 덧붙였다

겨울철이면 가려움증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미국 ‘하버드헬스퍼블리싱’에서 일반적인 가려움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소개했다.

가려움증의 원인은?

가려움증 유발 원인은 환경 생활습관 약물 알레르기 등 다양하다. 먼저, 지나치게 건조한 환경에서 생활하거나 뜨거운 물에 자주 샤워하면 피부가 건조해져 가려움증을 부를 수 있다. 수면부족, 흡연, 인스턴트 식품 등 건강하지 않은 식단도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 세제, 화장품, 꽃가루 등 피부와 접촉하는 모든 것도 알레르기 반응에 따른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

병이나 약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신경통과 가려움을 느낀다. 저림과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손상도 같은 증세를 보일 수 있다. 가려움증은 간, 신장, 갑상선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다. 고혈압 치료를 위한 일부 약물도 의심의 여지가 있다. 아른트 박사에 따르면 예전과 똑같은 약이라 해도 제약회사가 알약에 색을 입히는 성분 등을 바꿀 수 있고 이로인해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 불안, 강박장애 같은 심리적 요인도 가려움증의 원인이다. 이들은 가려움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증상을 증폭시킬 수 있다. 어떤 이유로든 간지러움때문에 일상 리듬이 수시로 끊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가려움증을 완화하려면?

가려움증의 해결은 생활 방식을 바꾸는 데서 시작된다. 과도하게 뜨거운 물로 자주 목욕하거나 샤워하는 것은 금물. 회수를 줄이는 한편 물의 온도를 낮추고 자극적이지 않은 비누를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피부보습을 유지하기 위해 샤워 직후 또는 손을 씻은 직후 크림 등을 바른다. 집안이 덥고 건조한 것도 좋지 않다. 실내온도를 낮추고 습도는 40%를 유지한다.

약이나 보충제가 원인인지 알고싶다면 약물은 다른 종류로 대체하고 보충제는 몇 주 동안 중단해본다. 단순히 노화가 원인인 경우 아른트 박사는 가바펜틴(뉴론틴), 리도카인을 함유한 국소마취 패치나 크림, 항우울제 등의 처방 혹은 자외선을 이용한 광선요법을 권했다.

무엇보다 가려움증의 가장 손쉬운 치료법은 수시로 몸에 수분을 공급하고 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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