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발목 염좌…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 올 수도

[사진=sawaddee3002/gettyimagesbank]
일상에서 발목을 ‘삐끗’하는 상황은 흔하게 발생한다. 대개 파스를 붙이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치료를 대신하지만 반복적으로 같은 발목을 삐끗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목 인대가 손상되고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발목을 삐끗했다’, ‘발목을 접질렸다’라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발목이 비틀리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 관절을 지탱하는 발목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손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 압통, 부종 등이다. 급성기에는 체중을 싣고 서 있는 것조차 힘들 수 있으며, 심한 손상의 경우 다치는 순간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을 들리기도 한다.

발목 염좌 치료는 휴식, 냉찜질, 압박, 보조기 착용, 테이핑, 재활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발목에 충분한 휴식을 주고 얼음을 이용한 냉찜질을 하루 3~4회, 20~30분 동안 시행한다. 붕대 등으로 압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재활 치료는 발목 관절의 운동 범위, 근력 및 유연성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보존적 치료에도 지속해서 통증이 있고 만성 불안정증이 동반되면 수술을 시행한다. 관절내시경 시술 및 파열된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로 진행된다.

발목 염좌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발목 불안정증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목 불안정증은 염좌로 손상된 발목 인대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아 정상보다 커진 유격이 발생하여 발목이 불안정하게 되는 질환이다. 발목 관절 통증이 지속되고, 아주 작은 충격에도 발을 접질리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발목 불안정증이 만성으로 진행되면 손상이 가속화돼 발목 주변 관절에 염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발목 연골 손상까지 동반될 경우 발목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발목 불안정증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하는 이유다.

발목 염좌와 발목 불안정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전에는 적절한 발목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빠른 속도로 걷거나 뛰는 것은 발목 접질릴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천천히 걷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신발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배승호 과장은 “가벼운 발목 염좌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반복적인 염좌로 발목이 불안정해지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므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 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발목 염좌를 방치하지 않고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발목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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