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소독제로 쓰면 안 되는 것 5

[사진=belchonock/gettyimagebank]
코로나 19 유행으로 손 씻기는 물론, 문고리나 책상 같은 실내 곳곳을 소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에탄올이나 과산화수소, 염소를 주원료로 하거나, 원액을 용법에 맞게 희석 사용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그러나 그 이름만으로도 왠지 위험해 보이는 화학성분 대신 ‘천연’ 성분을 선호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식초, 레몬즙, 에센셜 오일 등이다.

미국 ‘위민스 헬스’가 소독제로 쓰기에 적당한지 전문가에게 물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적절하다. △식초와 △레몬즙에는 소독 성분이 있기는 하다. 아세트산과 구연산이다. 그러나 소독용으로 쓰기에 그 농도가 너무 낮다.

마찬가지 이유로 △술도 적절치 않다. 에탄올이 있으나, 보드카 같은 독주라 해도 50% 미만이다. 70% 안팎의 에탄올을 써야 제대로 소독할 수 있다.

△에센셜 오일 중 일부는 항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독제로 쓰일 만큼 다양한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응하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전문가들이 소독제로 권하지 않는 이유다.

뜨거운 △증기는 살균력이 있다. 식기 세척기의 소독 기능을 쓰면 증기를 이용해 살균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식기 세척기 외에 다른 스팀 기구를 가정에서 소독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화상의 위험이 있는 데다 표면의 성질에 따라 소독 효과가 작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권하는 성분은 여전히 에탄올, 과산화수소, 차아염소산나트륨이다. 에탄올은 70% 안팎, 과산화수소는 3%, 흔히 ‘락스’로 불리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은 0.3%로 희석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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