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플라스틱 위험에서 벗어나는 법 5

[사진=JV_LJS/gettyimagebank]
현대인의 삶은 플라스틱을 떼어놓고 상상하기 어렵다.

일회용 비닐봉지는 차치하고, 화장품이나 식품 용기, 장난감이나 전자제품 등 쓰이지 않는 곳을 찾는 게 힘들 정도다.

문제는 그걸 매일 혹은 매 순간 우리가 먹거나 호흡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제아무리 청정 지역에서 취수한 물이더라도 플라스틱 병에 담는다면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미세 플라스틱을 함께 먹을 수밖에 없다.

도처에 편재한다는 의미로 디지털 세상을 설명할 때 쓰는 단어인 ‘유비쿼터스’는 미세 플라스틱을 설명할 때도 꼭 들어맞는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가한다. 불임이나 비만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어린이의 성장이나 발달을 더디게 할 수 있다.

우리는 플라스틱을 얼마나 들이켜고 있는 걸까? 일 년에 7만4,000조각을 먹는다는 연구도 있고, 일주일에 5g을 흡입한다는 연구도 있다. 후자에 따르면 매주 신용카드 한 개 분량의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몸에 들어오는 셈.

어떻게 해야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까?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미국의 비영리 소비자단체 ‘컨슈머 리포트’의 권고를 정리했다.

◆ 수돗물 = 미세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먹게 되는 통로는 생수다. 흔히 플라스틱병에 포장되는 생수에서 수돗물보다 2배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미국의 연구도 있다. 수돗물의 안전성도 의심받는 세상에서 쉽지 않은 문제이긴 하다.

◆ 가열 = 플라스틱 용기에 담은 채로 음식을 덥히면 용기의 화학성분이 녹아 나오기 쉽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플라스틱 용기는 식기 세척기에도 넣지 말라고 권고할 정도다.

◆ 코드 확인 = 플라스틱 제품에는 재활용 코드가 찍혀있다. 삼각형 안에 숫자가 쓰인 형태인데, 숫자에 따라 성분이나 쓰임새가 다르다. 예컨대 ‘1’의 경우 주로 생수병 등 음료 용기인데, 플라스틱 중에는 가장 안전한 쪽이지만, 가열하거나 너무 오래 냉장 상태로 보관하면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다.

◆ 청소 = 집안 먼지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많다. 주로 프탈레이트, 폴리플루오로알킬 등과 방화제 성분이다. 정기적으로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는 게 좋다.

◆ 바른 생활 =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재활용 장바구니를, 플라스틱병보다는 유리병에 담긴 음료를 선택해야 한다. 아울러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당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견인해야 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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