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아플 때 소금물 가글, 효과 있을까?

[사진=Tharakorn/gettyimagebank]
인후염으로 목이 아플 때 소금물을 머금어 입과 목을 헹구면 도움이 된다는 말은 의학적 근거가 있는 걸까?

미국 ‘위민스 헬스’에 따르면, 소금물 가글은 분명 목의 통증을 덜어준다. 그러나 인후염을 치료하진 못한다.

뉴욕 브루클린의 마운트 시나이 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샘 허 박사는 “대부분의 인후염은 박테리아보다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데 대개 3~7일 사이에 자연적으로 낫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몸이 치유력을 발휘하는 동안 목의 통증을 덜어주는 방법이 소금물 가글이라고 설명했다.

체액보다 농도가 짙은 소금물을 머금으면 삼투압 현상에 의해 통증 부위의 세포 속 수분이 세포 표면으로 딸려 올라와 인후부를 습윤하게 만들기 때문에 통증을 덜 느끼게 된다는 것.

이 과정에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소금 때문에 일부 살균되기도 하지만, 그 효과는 미미해서 인후염의 원인을 치료하는 정도에는 미치지 못한다. 즉, 통증 완화 효과에 그친다.

가글용 소금물은 어떻게 만드는 게 좋을까?

본인 눈물보다는 짜야 한다. 체액보다는 농도가 짙어야 한다는 뜻이다. 전문의는 물 반 컵에 1/4 티스푼 정도가 좋다고 권했다. 이때 물은 따뜻한 편이 좋다. 그래야 소금도 잘 녹고, 목의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가글 횟수는 하루 2~4회 정도가 좋다. 가글을 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소금물을 마시게 되는 수가 있으니,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하는 고혈압 환자는 이 방법을 피하는 게 좋다.

허 박사는 “꼭 소금물 가글이 아니더라도 물을 많이 마시거나, 가습기를 틀어놓으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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