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적당한 환경 어린이 천식 막아준다

애완동물-놀이방 통해 면역력 키워야

어린이가 천식에 안 걸리려면 적당히 먼지가 있는 환경에 노출돼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생물학회 소속 레이나 마이어 교수 팀은 오늘날 집은 지나치게 깨끗해서

아이들이 많은 양의 먼지에 노출될 가능성이 없고 따라서 천식에 대한 면역력도 약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어린이가 있는 가정집 중 애완동물이 있는 집과 없는 집을 구분해 먼지

양을 측정했고,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출석했을 때와 결석했을 때도 구분했다. 조사결과

어린이가 노출되는 먼지의 총량은 애완동물이 있느냐 없느냐, 그리고 어린이집 출석

여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은 어린이들의 천식을 예방하려면 어린이들이 취학 전 어린이집 등에서

먼지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알레르겐에 노출돼 인체가 새로운 세균과 싸워 이기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개나 고양이 등 털이 있는 애완동물도 집에서 많은 먼지를 일으키기 때문에 천식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데 기본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 도시보다는 농촌에서

성장하는 것이 천식에 대한 면역력이 더 강해지는 길이다.

마이어 교수는 “천식은 과거 10년간 급증했는데 기존 세균이 환경에 적응해 진화하면서

인체의 면역력을 무력화시키는 세균으로 변화해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연구 결과는 어린시절 집에 어느 정도의 세균이 있으면 천식에 대한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미생물학회 학술지 ‘응용 및 환경 미생물학’ 4월 호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 등이 17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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