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 장내미생물 유전체 분석 성공

“국내에서도 장내 미생물 연구 활발”

사람의 장 속에는 수많은 유전자를 가진 미생물이 살고 있는데 이 장내미생물이

비만, 당뇨 등의 대사성질환과 관계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이 분야

연구가 최근 활발하다.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장내미생물의

전체 유전체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영국 BBC 방송 온라인 판 등이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 게놈연구소 준왕 박사팀의 주도로 독일 벨기에 프랑스 영국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124명의 유럽인의 장내미생물 유전체를 메타게놈 기법을 활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한 사람에게서 약 160가지 박테리아가 발견됐으며 개인별로 미생물 분포도가

유사했다.

벨기에 브리케대학 제로인 래스 교수는 “미생물 유전자는 사람 유전자보다 100배

더 많았으며 인간의 세포보다 박테리아의 세포가 10배 더 많았다”며 “장내미생물은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비타민을 공급하며 병원균의 공격을 막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만약 장내미생물이 손상되면 크론씨병, 궤양성 대장염, 당뇨, 비만 등의 질병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한편 국내에서도 장내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서울대병원 미생물학교실

김범준 교수는 “장내미생물은 인종에 따라 다양한데 한국인은 김치와 된장 등 짜고

발효된 음식을 먹기 때문에 서구인과는 미생물 분포도가 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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