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수도꼭지, 변기 핸들보다 더러워

행주 80%도 위험한 박테리아 범벅

집안 곳곳의 세균 번식 정도를 검사한 결과 부엌 수도꼭지의 세균이 화장실 변기

손잡이(물 내리는 핸들)에 있는 세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행주의 80%에서

위험한 박테리아들이 검출됐으며, 도마, 리모콘, 전화기 등에서도 많은 세균이 나왔다.

한편 의외로 화장실 문 손잡이에는 세균이 많지 않아 집안에서 세균 번식이 가장

덜한 곳 중 하나인 곳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는 영국 위생협회 연구 팀이 영국, 미국, 호주, 독일, 인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의 20곳 가정에서 면봉 시험(면봉으로 긁어 세균 번식

상태를 측정하는 방법)을 실시해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 등이

16일 보도했다.

부엌 수도꼭지에서 위험한 세균이 검출된 경우는 33%를 넘어, 변기 손잡이의 15%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대장균이 발견된 경우도 수도꼭지 14%, 변기 손잡이 6%로 차이가

났다. 폐렴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온 수도꼭지도 8%나 됐다.

행주의 문제는 그간 수없이 지적됐지만 이번 조사에서도 역시 행주는 집안에서

세균을 옮기는 주범이 될 수 있음이 한 번 더 드러났다. 이는 행주의 80%에서 박테리아가

나왔으며, 특히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캄필로박터, 살모넬라 세균도 검출됐다.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슈도모나스 균이 나온 행주도 20%나 됐다.

이런 세균의 대부분은 화장실을 사용한 뒤 손을 제대로 닦지 않음으로써 확산된다.

존 옥스퍼드 위생협회 회장은 “요즘처럼 신종플루가 호흡기 또는 손을 통해 전염될

때는 특히 집안의 청결성 유지가 중요하다”며 “중요한 곳은 소독하고 살균해야

여름철 식중독 등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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