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른 모기에 모기약 불티나게 팔려

5세대 친환경 모기약 등장…국내 시장 4파전

애~앵. 낮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더니 벌써 모기의 공습경보가 발령된다. 맞서

싸우기에는 너무 숫자가 많은 모기와의 한판 승부는 모기약에 맡기게 된다. 올해

철이른 모기 등장에 벌써 모기약이 불티나게 팔려, 일부 업체의 경우 작년보다 판매량이

1.5배 늘어났다.

모기약은 1세대 모기향을 시작해 2세대 에어로졸(분무식), 3세대 매트식,

4세대 액체형을 지나 올해는 5세대 환경친화형까지 등장했다.

국내 모기약 시장은 국내 업체와 외국 업체 등이 4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올

1월 모기약 시장에 뛰어든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 국내 살충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독일계 헨켈홈케어코리아, 삼성제약의 ‘에프킬라’를 인수한 한국존슨,

친환경제품을 내놓은 피죤 등이다.

손목-발목에 차는 모기 퇴치밴드 인기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는 올 1월부터 약국에 한해 ‘홈키파 홈매트’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모기약 살충제 시장에서 45%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헨켈홈케어코리아와 공동 마케팅 계약을 맺고 약국 판매를 시작한 것.

이 회사 관계자는 “약국 영업을 시작한지 얼마 안 돼 아직 통계를 잡기엔 무리지만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독일 헨켈그룹이 2004년 ‘홈키파 홈매트’를 생산하던 한국크로락스를 인수해

출범한 헨켈홈케어코리아는 2005년 ‘에프킬라’의 한국존슨을 제친 뒤 현재까지

국내 살충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헨켈홈케어코리아 관계자는 “5월 중순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기약 판매가

50% 이상 늘었다”며 “기존의 아로마향 홈키파와 홈매트 시리즈를 비롯해 최근에는

캐릭터가 새겨진 ‘여름벌레 퇴치밴드’와 모기 차단 에어졸 ‘홈키파 마이키파’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제품은 야외 활동 때 손이나 발목 등에 차거나 또는 몸에 향수처럼 뿌려

모기를 퇴치할 수 있어 여성이나 낚시꾼 등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업체는

밝혔다.

30일 계속 쓰고, 삼림욕 효과까지 거두고

한국존슨은 1988년 삼성제약으로부터 살충제 부문을 인수해 에프킬라 시리즈를

시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에프킬라는 여전히 모기약의 대명사”이라며 “5월

현재 전년 대비 25~30% 정도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국내 처음으로 신개념 살충제 ‘매직큐브’를 내놓았다. 모기퇴치 매트처럼

매일 갈아 끼울 필요 없어 모래를 압축시키는 기술로 만든 제품 하나면 30일 동안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판촉 포인트다. 교체 때가 되면 자동으로 이를 알려

주기도 한다.

피죤은 친환경을 강조한 ‘피죤 휴(休)메이드’를 내놓았다. 인체에 해가 없는

천연 살충 성분인 피톤치드를 이용해 기존 살충제의 자극성을 줄이면서도 살충 효능은

강화했다. 피톤치드 성분은 나무가 해충, 병균, 박테리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자연 항균 물질이다. 피톤치드는 천연 삼림욕 효과의 주성분이며 실내의

나쁜 냄새를 없애 주고 학습 능력까지 향상시켜 준다고 업체는 밝혔다.

    이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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