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 킬힐-깜찍 플랫슈즈, 무좀균 “좋아”

장시간 신지 말고 가루형 무좀약 뿌리면 예방

아찔하게 뒷굽이 높은 ‘킬힐(kill hill)’과 굽이 아예 없는 ‘플랫 슈즈(flat

shoes)’가 유행하고 있다. 이 두 신발은 모두 척추, 관절, 발바닥 등에 무리를 주기

쉽고,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무좀균의 온상이 되기 쉬워 주의가 요구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이갑석 교수는 “무좀은 습한 환경을 좋아해서 여름철에 잘

생기는 질환”이라며 “유행하는 신발을 신더라도 여름철 무좀을 예방하려면 통풍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킬힐은 신발이 발을 꽉 조이게 디자인 된 제품이 많다. 이렇게 발이 조이는 데다

굽은 높아 하중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통풍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무좀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앞이 뚫린 여성용 신발과는 달리 앞부분이 막힌 플랫슈즈 역시

맨발로 신는 경우가 많아 습기가 차기 쉽다.

땀으로 피부의 맨 바깥의 각질층이 불어나고, 이 틈을 타 무좀균이 기생하기 쉽다.

무좀균은 각질을 분해하면서 이소발레릭산이라는 악취성 화학물질을 분비해 발냄새까지

유발한다. 무좀균은 가장 질긴 생명체 중 하나로 한 번 시작되면 완치가 어려우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식초 물에 발을 담그는 민간요법을 쓰는 사람도 있지만 강한 산성으로 화상을

입거나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무좀 예방을 위해 몰아내야

할 두 가지는 습기와 불결이다.  

▽무좀 예방법

△ 발을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린다. 헤어드라이어로 발가락 사이도 꼼꼼히 말린다

△ 통기성 좋은 신발에 면양말을 신어 땀을 흡수, 배출시킨다

△ 벗은 신발 안에 가루형 무좀약을 뿌리면 습기와 곰팡이를 모두 잡을 수 있다

△ 벗은 신발 안에 커피 가루, 녹차 팩을 넣어두거나 알코올로 닦아 악취를 제거.

신문을 넣어 두면 냄새와 습기가 함께 제거된다.

△ 벗은 신발은 깨끗이 닦아 말리고, 통풍이 되도록 신발장에 넣지 않는다

△ 신발 2~3켤레를 돌아가며 신는다

△ 실내에서는 실내화를 신는다

△ 가족 중 무좀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욕실 슬리퍼, 발수건을 따로 쓴다

△ 공중목욕탕, 헬스클럽 등에선 맨발로 다니지 않고, 공용 실내화도 이용하지

않는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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