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 좋아하는 남자, 정자 ‘시들’

가공육-고기 속 호르몬이 정자에 영향 미쳐

가공육과 고지방 음식을 많이 먹는 남성은 정자의 질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알리칸테 브르나베우 연구소 제이미 멘디올라 박사 팀은 불임클리닉에

방문한 스페인 남성 61명의 식사 습관과 정액 건강도를 조사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61명 중 30명은 가공육, 고지방 음식을 많이 섭취했고 다른 31명은 야채, 과일,

무지방 우유를 많이 먹었다. 이 두 그룹의 정액을 비교해보니 고기와 고지방 음식을

좋아하는 남성은 야채와 저지방 음식을 먹은 남성보다 정자의 수가 적고 질도 떨어졌다.

야채와 과일을 먹은 남성의 정자 질이 좋은 것은 비타민C, 리코펜 같은 항산화

성분이 정자의 손상을 막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반대로 육류를 먹는 남성의 정자 질이 나쁜 것은 고기를 통해 농약, 독성물질인

폴리염화비닐(PCBs) 등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고기에는 항생제와 성장촉진 호르몬

등이 주사되며, 이들 물질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주로 고기의 지방에 축적돼 인간에게

전달된다.

멘디올라 박사는 “정자의 질을 위해서라도 균형 있는 식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은

이번 연구는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불임치료 전문지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3월호에 발표됐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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