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 박테리아 2종, 심장마비 일으켜

칫솔질 잘못하면 심장병-당뇨병-뇌중풍 위험 ↑

잘못된 칫솔질 때문에 입 안이 불결하면 유해한 박테리아 두 종류가 번성하면서

심장마비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팔로대 오엘리소아 안드리안카야 박사 팀은 심각하진 않지만 한 번이라도

심장마비를 경험한 사람 386명과 건강한 사람 840명의 치아와 잇몸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심장마비를 경험한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입 안에 ‘타네렐라 포시덴시스(Tannerella

forsythensis)’라 불리는 유해 박테리아가 53%, ‘프리보텔라 인터미디어(Prevotella

intermedia)’라 불리는 유해 박테리아가 35%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혈압, 콜레스테롤, 당뇨병, 몸무게, 흡연 여부 등 심장병을 일으키는

다른 여러 요인들을 조절하더라도 이 박테리아들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치과건강협회 나이젤 카터 박사는 “입 안에 있는 700여개의 박테리아는

심장병뿐 아니라 당뇨병, 뇌중풍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적어도 하루에

두 번 불소가 포함된 치약으로 칫솔질을 하고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줄이며,

가끔 치과에 가서 치아, 잇몸 건강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입 안 청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국제 치과연구 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Dental Research)’ 모임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1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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