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속 카페인, 피부암 막아 준다

자외선에 손상된 세포 죽게 만드는 효과

커피나 녹차 속의 카페인 성분이 피부암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하버드대학 티모시 허퍼난 교수 팀은 카페인 성분이 흑색종 이외의 피부암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 ‘피부연구학 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온라인 판에 26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수년간 커피를 마셔온 사람들에게 이 같은 과정 및 작용이 나타났고,

자외선에 손상된 세포가 스스로 사멸하도록 카페인이 도움으로써 피부암 발병률을

낮춘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워싱턴주립대학의 폴 응유히엠 교수는 “카페인이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 효과가 있었다”며 “카페인은 멀쩡한 세포에는 작용하지 않지만,

세포가 스스로를 파괴하는 원인이 되는 단백질 ATR-Chk1에 개입한다”고 말했다.

카페인이 쥐의 피부암 발병을 줄인다는 이전 연구가 있었지만, 사람에게도 동일한

효과를 확인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호주 시드니대학의 가빈 그리노악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선 크림이나 특정 약품에 카페인 성분을 추가해 피부암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 피부암재단 알버트 레코비츠 박사는 “흥미 있는 연구 결과지만 커피

및 카페인을 얼마나 섭취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며 “카페인이

정말 좋은 효과가 있는지 더욱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온라인 판, 미국 의학 웹진 헬스데이

등이 26일 보도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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