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에 연고 대신 꿀…알뜰 건강법 5가지

생활만 바꾸면 건강 챙기고 가계 챙기고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평소에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 방송

ABC뉴스 인터넷판은 13일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돈 안 드는 건강법

5가지를 소개했다. 이 내용은 미국인들은 물론 고유가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인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다. 이를 한국 실정에 맞게 정리해 본다.

▽ 알레르기 덜 일으키는 생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생활 속에서 알레르기 요인을 피하는 습관들을 몸에 익혀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뉴욕 마운티 시나이병원 알레르기 면역학자 베스 콘 박사는 “먼저

집 안 구석에 쌓아둔 책이나 신문부터 치워야 한다”며 “이 안에서 먼지진드기가

왕성하게 번식해 알레르기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되도록 저녁시간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는 저녁보다

더 많은 양의 꽃가루가 날리기 때문이다. 운동 후엔 집에 돌아온 즉시 샤워를 해야

한다. 운동하면서 옷, 피부, 머리카락에 붙은 꽃가루를 빨리 제거해줘야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애완견을 껴안고 잠자는 것은 가장 안 좋은

습관이라고 지적했다. 콘 박사는 “집에서 애완견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거나 침대에서

함께 잠들고 싶겠지만, 이것은 알레르기가 있다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애완동물이 주는 치료의 힘(The Healing Power of Pets)’의 저자 마티

베커 박사는 “애완동물이 쉬거나 잠잘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주고, 천천히

적응하는 훈련을 거쳐 잠자는 동안에는 각자 자신의 공간을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상처엔 항생제 연고 대신 꿀

긁히거나 화상을 입은 상처엔 항생제 연고 대신에 꿀을 바르면 치료 효과가 있다.

꿀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온갖 질병에 사용됐던 천연의 항생물질이다. 꿀은 포도상구균이나

피부에서 번식하는 여러 종류의 박테리아에 대한 완벽한 해독제다. ‘건강한 습관(Habits

of Health)’의 저자 웨인 엔더슨 박사는 “식빵을 굽는 토스트기나 전기다리미에

덴 것 같은 작은 화상에는 항생제 연고를 바르지 말고 꿀을 바르면 훨씬 치료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상처에 꿀을 바르면 흡수가 잘 되고, 그 위에 거즈를 올려놔도

상처와 거즈를 분리시키는 얇은 막을 만들기 때문에 거즈를 떼어낼 때 고통을 주지

않는다.

▽ 잠 일찍 자고 숙면하기

잠은 뇌기능을 최상의 상태로 회복시켜주고 건강한 면역체계를 길러준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6~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하루 동안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부분이 있다면 잠자는 동안에 저절로 치유되는 효과가 있다.

늦게 자는 습관 때문에 잠자는 시간이 부족해도 안 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숙면을

취하는 것이다. 잠을 잘 자려면 일찍 잠자리에 들고,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취침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 거실을 ‘미니 헬스클럽’으로

운동을 꼭 하고 싶은데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 헬스클럽 회원권을 살 수 없다면

운동을 포기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이럴 때 집에 ‘미니 헬스클럽’을 만들어 볼

것을 권했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 2, 3명과 함께 시간을 정해놓고 집 거실에서 요가나

요가의 스트레칭을 강화한 필라테스를 하는 방법이 있다. 각자가 건강관련 비디오테이프나

DVD 중에서 주어진 공간에서 따라할 수 있는 내용을 선택해 가져오는 것이다.

뉴욕 할렘병원 정신과 재닛 테일러 박사는 “사회적 연대와 건강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서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서로의 건강을 챙겨줄 수 있는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해 나가면 자신의 건강이 증진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무료검진 이용해 수시검진

만약 내 몸에 없던 작은 점이 하나 생겼는데 그 점이 조금씩 크기가 커진다면?

대부분은 이런 상황에서 병원에 가야할지, 아니면 좀 더 지켜봐야할지 고민에 빠진다.

대수롭진 않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상 징후가 발견됐을 땐 병원보다 비교적

싼값에 진료받을 수 있는 보건소를 찾거나 무료검진을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없는 여성이라도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과 자궁암 검사는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검사비용 때문에 부담이 크다면, 보건소 등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유방X선 사진촬영과 자궁세포진 검사 같은 것을 이용하면 된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혈압측정계 사용을 생활화하는 습관도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평소에 병원, 약국, 구청 같은 국가기관, 목욕탕 찜질방 등의 편의시설에 놓인

혈압측정계를 사용해 혈압을 측정하고 수첩에 기록해둔다. 갑자기 몸이 아파 병원진료를

받을 때 혈압수첩을 함께 제시하면 의사에게 더욱 꼼꼼한 진료를 받을 수 있고, 평소

혈압을 관리할 때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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