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녹내장·황반변성 등 예방에 좋은 음식5

당근·고추·시금치·굴·연어 등 눈 건강에 필수

당근이 백내장, 녹내장 등 눈병을 치료할 수는 없으나 예방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 눈도 늙게 마련이다. 노인성 황반변성을 비롯해 백내장, 녹내장, 안구건조증, 안구 수정체 혼탁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다. 이 병도 노화, 유전적 요인, 염증, 흡연, 나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음식으로 이를 예방할 수는 없을까?

미국 네브라스카대 의대 메디컬센터 크리스토퍼 콘래드 박사(안과)는 “각종 노인성 눈병을 예방하는 데는 당근, 고추, 녹색잎 채소, 굴, 연어 등이 좋다”고 말했다. 이 음식이 황반변성 등을 치료해주지는 못한다. 그릇된 정보를 무턱대고 믿었다간 큰 일이 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당근

당근에는 몸이 비타민A를 만드는 데 쓰는 베타카로틴이 들어있다.  그는 “베타카로틴이 특히 눈 건강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타카로틴, 레티놀, 레티날, 레티노인산 등 성분은 비타민A로 바뀐다. 이들 성분을 비타민A의 전구물질(Precursor)이라고 한다. 비타민A가 몸 안에 없거나 부족하면 각막 흉터, 야맹증, 안구 건조, 시력 상실 등이 발생할 수 있다.

2.시금치 등 녹색 잎 채소

시금치, 브로콜리, 케일 등 짙은 녹색잎 채소에는 항산화제인 루테인, 제아잔틴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 성분은 눈의 망막에 높은 농도로 존재한다. 이 항산화제는 필터 역할을 해 망막이 청색광으로 손상되지 않게 보호해준다.

3.고추

붉은 고추, 오렌지, 딸기, 브로콜리, 키위 등 주황색·빨간색 과일·채소에는 백내장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항산화제인 비타민C가 포함돼 있다.

4.연어

생선, 특히 연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듬뿍 들어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망막의 시각적 건강을 촉진하고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연어, 정어리, 청어에 오메가-3 지방산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고 가자미, 넙치, 참치에도 꽤 많이 들어 있다.

5.굴

굴에는 노화와 관련 있는 황반변성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아연이 풍부하다. 아연은 칠면조, 달걀, 땅콩, 통곡물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눈을 보호하는 데 좋은 일= 금연, 선글라스·보안경·콘택트렌즈의 착용, 정기적인 시력검사 등이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흡연은 황반변성, 백내장, 안구건조증의 위험을 높이고 눈의 염증 치료 및 통제를 어렵게 한다. 자외선A(UVA), 자외선B(UVB) 방사선 보호 기능을 갖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태양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다. 잔디 깎기, 건설현장 작업, 톱질 등을 할 때 보안경이나 고글을 쓰면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낀 채 잠을 자면 안 된다. 콘택트렌즈를 만지기 전에 손을 씻는다. 콘택트렌즈를 정기적으로 소독하고 교체한다. 이를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각막 감염으로 이어져 심각한 안구 통증과 시력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심하면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40세까지는 2~3년마다, 40~60세엔 2년마다, 60세 이후엔 매년 받는 게 바람직하다.

    김영섭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