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수 “요로결석만 16번”… ‘이것’ 과다 복용도 원인?

배우 류승수가 요로결석을 수차례 겪었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배우 류승수 씨가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16년 전부터 매년 한 번씩 요로결석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홍서범, 서은광 씨와 함께 출연한 그는 자신의 불운에 대해 이야기하다 “요로결석 16회에 신장 결석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며 “(요로결석은) 산통이랑 비슷하다. 16명의 아이를 낳은 거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요로결석은 신장이나 요도 등 비뇨기계에 돌과 같은 결석이 생기는 질환으로 30~50대에 주로 발병한다. 남성 환자가 여성에 비해 2배 많은 편이며 출산과 급성 치수염(치아 내부 염증)과 함께 ‘3대 통증’으로 알려진 무서운 질환이다. 옆구리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통상 여름철 질환으로 여겨지나 나트륨 함량이 높은 찌개 등 국물류 섭취가 많은 겨울에도 발생 위험이 높다.

요로결석은 칼슘과 옥살산(Oxalate)이 방광에서 만나서 옥살산칼슘(Calcium oxalate)으로 바뀌고, 딱딱한 결정으로 덩어리지면서 발생한다. 결석은 수분 섭취에 큰 영향을 받는다. 유전 및 식습관이 발병 요인으로 꼽힌다. 결석이 생겼던 환자는 1년 이내 10%, 10년 이내 50%로 재발률이 높다.

류 씨처럼 매년 장기간 발병하는 건 매우 드문 경우다. 평생 요로결석이 발병할 확률은 5~10%로 10명 중 0.5~1명꼴이다. 남성은 100명 중 6명, 여성은 100명 중 2명 꼴로 발생한다. 2021년 요로결석 환자는 33만 8544명으로 2017년보다 12% 증가했으며, 이 중 남성은 22만 6247명으로 여성 11만 2297명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요로결석 치료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결석이 자연적으로 배출될 때까지 기다리는 대기요법과 충격파를 통해 몸 밖에서 결석을 분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 내시경시술이나 개복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물은 결석 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료결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가 ‘물’이다. 병원에서도 결석 크기가 5mm 이하로 작을 땐 하루 2~3L의 물을 섭취하고 경과를 지켜볼 만큼 물이 결석 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 커피나 녹차와 같이 체내 수분을 배출시키는 음료는 삼가야 한다. 미지근한 온도의 생수가 좋다. 평소에도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짜게 먹는 습관은 칼슘뇨를 유발하고 구연산 배출을 증가시켜 결석을 악화시킨다. 김치와 젓갈류, 찌개와 염장 생선 섭취를 피하자. 수산화나트륨이 많은 음식도 삼가야 한다. 시금치와 양배추, 파와 부추 등은 수산화나트륨이 풍부하다.

강력한 항산화제로 꼽히는 비타민C도 ‘과다’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 C는 결석의 원인이 되는 옥살산을 만들어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타민C 고용량(1일 1000~3000mg) 복용이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고도 발표했다. 단백질도 과다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단백질은 소변 내 칼슘과 수산, 요산을 늘리고 소변을 산성화해 요로결석 발생을 촉진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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