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뼈에 좋은 곶감·무말랭이, 어떤 성분이?

혈관병, 골다공증... 갱년기에 많은 질병 예방-관리에 도움

곶감을 썰어 무말랭이 무침에 넣으면 맛을 더하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사진=국립농업과학원]

곶감과 무말랭이가 요즘 제철이다. 겨울에 생채소가 드물었던 옛날, 우리 조상들은 말린 채소나 과일로 건강을 지켰다. 채소·과일을 말리면 각종 성분이 농축되어 영양소의 밀도가 높아진다. 곶감·무말랭이를 같이 먹으면 특히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 혈액 속 중성지방·콜레스테롤 감소… 혈관병 예방에 기여

곶감을 먹으면 변비가 생길까 봐 주저하는 사람이 있다. 떫은 맛을 내는 탄닌(tannin) 성분 때문이다. 개인 차가 있지만 한 번에 많이 먹지 않으면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탄닌은 혈액 속의 중성지방,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 혈관이 막히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예방에도 기여한다. 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사라지는 폐경기 여성의 혈관병 예방에 좋다.

◆ 칼슘 많은 무말랭이… 골다공증 등 뼈 건강에 도움

무말랭이는 뜻밖에 칼슘이 많다. 무를 밀리는 과정에서 칼슘·인 등의 함량이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무말랭이의 칼슘은 100g 당 200~300㎎으로 생무에 비해 15배 이상 많다. 햇볕에 말리면서 몸속에서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도 늘어나 일석이조의 건강효과를 낸다. 갱년기 골감소증, 골다공증 등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겨울 빙판길에서 넘어지면 쉽게 뼈가 부러져 큰 고생을 할 수 있다.

◆ 곶감 표면의 흰 가루 털어내지 마세요… 기관지와 폐에 좋은 성분

곶감 표면의 흰 가루 속에는 건강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 기관지와 폐에 좋은 베타카로틴이다. 겨울철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준다. 기침과 가래를 완화하고 폐의 기능 증진에도 기여한다. 베타카로틴이 몸속에 흡수되면 비타민 A로 전환되는데, 이는 눈 건강을 돕고 몸의 산화(손상)를 막는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늦추는 데 좋다.

◆ 곶감은 열량, 당도 높아… 많이 먹지 않아야

곶감은 단 맛이 강하고 열량도 높아 과식을 피해야 한다. 열량이 100g당 250kcal 가량 되고 당도가 높아 혈당을 올린다. 당뇨병 환자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은 많이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타닌이 철분과 결합해 철분 부족을 일으킬 수 있어 임신부는 과식하지 말아야 한다.

◆ 곶감 무말랭이 무침 어때요?

무말랭이 무침에 곶감을 썰어 넣으면 맛을 더하고 영양소를 추가할 수 있다. 무말랭이를 좋아하지 않던 아이도 달콤한 맛에 먹을 수 있다. 무말랭이 무침은 건강을 위해 너무 짜지 않게 만들어진 것이 좋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100g 당)에 따르면 무말랭이는 단백질이 13.59g, 식이섬유 28.2g, 칼슘 344 ㎎, 마그네슘 165 ㎎, 인 308 ㎎, 칼륨 3108 ㎎ 등 각종 영양소가 많다. 공장을 거친 보충제보다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 안전하고 건강에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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