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배추찜이 뜨는 이유, 아침에 먹는 양배추는?

배추는 쪄서 먹어도 비타민 C 거의 보존

배추는 샐러드, 무침, 국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사진=국립농업과학원]

최근 배추가 거의 5년 내 가장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다른 식재료 값은 치솟고 있는데 배추는 매우 저렴한 편이다. 생활비 압박에 시달리는 자취생들이 이 기회를 살려 영양 만점의 배추찜을 자주 먹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레시피를 SNS에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배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배추 쪄서 냉동만두 곁들인 간단 메뉴.. 어묵, 고기 넣기도

진한 녹색의 배추 겉잎은 떼어 나중에 활용하고 노란 배추 속잎만 찌면 영양가 높은 음식이 된다. 냉동만두를 같이 쪄서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가격 대비 만족감이 높다. 조금 더 정성을 들인다면 청경채, 버섯, 어묵, 고기 등을 넣고 끓이면 일품요리가 된다. 차돌박이를 넣어도 좋다. 삼겹살을 넣은 배추찜도 구미를 당긴다. 배추가 싸기 때문에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농민들은 인건비도 안 나오는 배추 가격에 출하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 열 가해도 비타민 C 거의 보존… 조상들이 겨울 이긴 원동력은?

배추찜은 열을 가해도영양분이 거의 살아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배추의 비타민 C는 열이나 소금(나트륨)에 의한 손실률이 매우 낮다. 배추찜, 배추국, 김치 등을 통해 생채소처럼 비타민 C를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배추의 푸른 잎에는 비타민 A의 이전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많아 추운 날씨에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생채소가 부족했던 겨울철, 우리 조상들은 배추 요리를 통해 면역력을 길렀다. 배추는 칼슘, 칼륨, 인 등 무기질도 풍부하다.

◆ 다양하게 활용… 생배추 샐러드, 썰어서 배추 무침, 배추국

배추 겉의 푸른 잎에도 비타민 C가 많다. 버리지 말고 고기를 얇게 잘라 배추국으로 만들어 보자. 배추 안의 심 부분은 단맛이 강하므로 생으로 썰어 무치면 훌륭한 반찬이 된다. 배추는 콜레스테롤을 직접 낮추는 식이섬유가 많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좋다. 수분이 풍부해 원활한 이뇨작용을 돕고 장의 활동을 촉진해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 양배추도 가격 하락세… 위 점막 보호, 혈전 생성 억제

요즘 양배추도 작황이 좋아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위가 안 좋은 사람은 아침에 먹으면 위산으로부터 위 점막을 보호할 수 있다. 비타민 U가 위 점막을 튼튼하게 한다. 비타민 U는 단백질과 지방의 대사를 돕는다. 간에 흡수된 후 단백질 합성을 보조하고 간 속에 남은 지방을 처리해 간 기능을 강화한다. 푸른 잎에 들어있는 설포라판 성분은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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