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정재훈 교수

[오늘의 인물]'마스크 프리' 근거 제시

[사진 = 뉴스1]
드디어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을까?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40)가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토론회에서 ‘마스크 프리’의 근거를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정재훈 교수는 이날 일상회복의 조건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정’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통해 ▲국민의 97%가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을 통해 기초면역이 생겼고 ▲재유행 때마다 의료대응 능력이 향상됐으며 ▲유행 규모가 줄었고 ▲치명률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의무’에서 ‘권고’로 옮겨도 된다고 주장했다.

또 정 교수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에서 권고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안정적 유행 상황에 의료기관,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 단계적 의무 조정 방안을 제시했다.

정재훈 교수는 전공이 의료관리학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스타 의사가 된 의학자다. 고려대 의대를 졸업했고 고려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박사를 받았다. 정재훈 교수는 국군의무사령부와 대한민국 육군본부에서 예방의학장교로 근무하며 병사들의 감염병 사망을 경험하고 감염병 연구에 깊이 파고 들게 됐다. 2018년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조교수로 임용됐고, 길병원 인공지능빅데이터융합센터장을 맡고 있다.

2021년 김부겸 국무총리에 의해 방역 특별보좌관으로 위촉됐으며 방역 정책에 대해 합리적 의견을 내놓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21년 9월3일 가수 성시경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성시경’에서 “백신 의심이 나쁜 건 아니다”고 발언해 화제가 됐을 때 “그의 말은 틀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백신은 어쩔 수 없는 대안”이라는 의견을 밝히고 가짜뉴스와 왜곡보도 확산을 차단했다.

당시 정교수는 “백신접종은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은 된다고 생각한다”며 “백신접종은 100% 안전하지 않지만 이상반응의 발생 가능성은 극히 낮고, 백신접종은 100% 코로나19를 막아주지 못하지만 대부분의 사망을 막아준다. 전세계의 수많은 과학자들이 백신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고, 어느 백신보다도 더 투명한 정보가 만들어지고 공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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