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절반 막힐 때까지 모른다… 갱년기는 더욱 조심!

뇌졸중의 직전 병인 죽상경화증 조기 치료 중요

상당한 정도의 죽상경화증이 있더라도 증상이 곧바로 나타나지는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등 혈관병의 직전 단계는 무엇일까? 정확히 말하면 죽상경화증이다. 혈관 벽에 지방 덩어리가 쌓여 혈관이 좁아져 피의 흐름을 방해하게 된다. 혈관 50%가 막혀도 증상이 없어 잘못된 생활습관을 반복할 수 있다. 죽상경화증을 빨리 알아채 치료하면 뇌졸중,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

◆ 동맥경화증 vs 죽상경화증

일반적으로 뇌졸중, 심장병의 직전 질환은 동맥경화증으로 알려져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죽상경화증이다. 동맥경화증은 고혈압이나 혈관 동맥의 노화로 혈관의 탄력성이 감소한 것을 의미한다. 병의 범위가 넓게 펴져 있다. 반면에 죽상경화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이 쌓여 피가 먹는 ‘죽’처럼 걸쭉해져 단단하게 굳어가는(경화) 상태다. 이런 뜻으로 죽상경화증이 됐다. 예를 들면 뇌동맥의 죽상경화에 의해 뇌경색이 발생한다.

◆ 죽상경화증 증상은?

상당한 정도의 죽상경화증이 있더라도 증상이 곧바로 나타나지는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죽상경화증이 진행되어 혈관 동맥의 50% 이상이 좁아져서 피의 공급이 줄어들면 비로소 증상을 느끼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심장, 뇌, 팔다리에 혈액이 부족해지고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같은 응급 질환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심각한 죽상경화증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여성 갱년기에… 죽상경화증 꼭 살펴야

여성 갱년기에는 젊을 때까지 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사라져 혈관이 위기를 맞게 된다. 여기에 죽상경화증까지 있으면 빠르게 뇌졸중, 심근경색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혈관병들은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뇌졸중의 경우 목숨을 건져도 몸의 마비, 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요양병원 등에서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

◆ 죽상경화증 예방… 절제해야 할 음식들은?

기름기가 많거나 기름에 튀긴 음식(돼지비계, 삼겹살, 튀긴 과자, 베이컨, 핫도그, 소시지 등 ),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간, 창자, 양, 콩팥 등의 내장고기, 젓갈류), 인스턴트 식품이나 가공식품, 많은 양의 술이나 탄산음료 등이다. 짠 음식과 설탕의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다. 흡연은 혈관을 좁히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당장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판정… 치료 서둘러야 죽상경화증 예방

건강검진에서 혈액 속에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늘어나는 고지혈증 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죽상경화증으로 악화되기 전에 치료를 서두르는 게 좋다.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하고 혈압이 높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 약물치료 및 생활습관을 바꿔 적극적으로 조절을 해야 죽상경화증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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