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인 블루베리…다양한 효능 vs 과다 섭취 시 부작용

적당히 먹어야 건강 효과 얻을 수 있어

하트 모양으로 정렬시킨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여러 가지 효능이 있지만 많이 먹으면 부작용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블루베리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다. 7~9월이 제철인 블루베리는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 젊음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과일로 꼽힌다. 블루베리는 100g 당 56칼로리에 불과하지만 베타카로틴, 비타민A, B1, B2, B6, C, E, 식이섬유, 아연, 엽산, 칼륨,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 블루베리도 너무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한다. 웹 엠디, 큐어조이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블루베리의 다양한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알아본다.

◇다양한 효능

△항산화 효과

활성산소는 몸에 있는 나쁜 찌꺼기 산소다. 우리가 들이마신 산소는 대부분 건강을 위해 쓰이지만, 이 중 1~2%는 활성산소로 바뀔 수 있다. 적당량의 활성산소는 생명 유지에 필요하지만 체내에 지나치게 많아지면 치명적인 독이 된다. 쇠붙이가 공기에 오래 노출되면 녹이 슬듯이 사람의 세포벽도 활성산소에 자주 노출되면 산화가 일어난다.

이 활성산소가 체내 세포를 공격해 손상하면 염증이 생기고 결국 암 등의 질환이 생긴다. 심혈관질환, 치매, 관절염, 백내장 등 퇴행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 만병의 근원이자 노화를 촉진시키는 주범인 지나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게 바로 항산화식품이다.

블루베리는 과일 중 안토시아닌 함량이 가장 높아 강력한 항산화제로 꼽힌다. 안토시아닌은 식물 속에 들어 있는 색소 성분으로 주로 빨간색과 보라색으로 나타난다. 식물 세포와 동물 세포 내에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로 노화 방지, 시력 보호, 항염증 작용, 중금속 배출 등에 도움이 된다.

△나쁜 콜레스테롤 감소, 방광 건강 개선

자료에 따르면, 블루베리를 자주 먹으면 체내의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줄일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축적돼 생기는 뇌졸중 및 심장혈관 계통 질환의 발생을 떨어뜨리는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비만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블루베리는 소변을 배출하는 요로 계통의 감염을 막는데도 좋다. 블루베리에 들어 있는 항산화 성분이 방광이나 소변기관 등의 요로에 박테리아가 서식하지 못하도록 막아 주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중년에 악화되기 쉬운 요로 건강을 지키고 요로감염증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블루베리를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눈 건강 증진

블루베리는 눈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역시 안토시아닌 효과 때문이다. 인간의 망막에 존재하는 시홍세포라 불리는 로돕신은 빛의 자극을 뇌로 전달해 물체가 보이는 것을 느끼게 한다. 눈에 과로가 지속되거나 나이가 들면 로돕신은 서서히 분해돼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은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블루베리를 하루에 40g 정도(과실 20~30개)를 3개월 이상 먹을 경우 시력 개선 및 시력 감퇴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발암물질 해독

자료에 의하면,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은 체내의 발암물질 해독 기능이 있어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블루베리는 항산화 효과 뿐 아니라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및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블루베리 100g에는 2.7g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는데 바나나의 2.5배에 달한다. 블루베리에 함유돼 있는 섬유질은 장내에서 당과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고 유해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방지해 장을 건강하게 한다. 변비에 좋고 대장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은 이런 기능 때문이다.

◇과다 섭취 시 부작용

미국농무부(USDA) 권고에 따르면, 매일 2000칼로리의 식사를 하는 대부분의 성인은 과일을 2인분 정도 먹는 게 좋다. 이 기준에 의하면 신선하거나 냉동 된 블루베리는 약 반 컵(~75g) 정도 먹으면 된다. 주스로는 4온스(118㎖) 정도다. 하지만 이를 초과해 블루베리는 너무 많이 섭취하면 몇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소화 문제

블루베리를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이는 섬유질 함량 때문이다. 블루베리 한 컵에는 3.6g의 섬유질이 들어있는데 이는 많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블루베리가 식단에서 섬유질의 유일한 원천은 아니다. 이 때문에 고섬유질 식이요법을 하고 있을 때 블루베리를 너무 많이 먹으면 복부 팽만감, 복통,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은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과 같은 소화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이 생긴다. 그리고 블루베리는 다른 대부분의 과일보다 천연 당분 수치가 낮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과당 흡수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출혈 증가

와파린과 같은 혈액 희석제 또는 클로피도그렐과 같은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이라면 블루베리를 먹는 걸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블루베리는 혈액 응고에 반대 역할을 하는 비타민K와 살리실산염, 두 가지 구성 요소를 갖고 있다. 비타민K는 혈액 응고를 돕고, 살리실산염은 혈액 희석을 증가시킨다.

블루베리 한 컵에는 비타민K가 28마이크로그램 들어있다. 이는 많은 것은 아니지만 식단에서 블루베리가 비타민K의 유일한 원천은 아니기 때문에 과다 섭취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살리실산염은 의약품의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다. 어떤 효과가 우세할지는 식단의 다른 음식과 약의 복용량에 달려 있다. 따라서 특정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때는 블루베리를 섭취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게 좋다.

△비정상적인 혈당 감소

블루베리는 혈당을 줄이고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블루베리는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사를 한 후 특정 소화 효소의 기능을 차단해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베리는 심지어 단백질 소화를 늦출 수도 있다.

하지만 블루베리를 너무 많이 먹으면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도 있다. 혈당과 관련해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블루베리를 섭취하기 전에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섭취 여부와 어느 정도 먹어야 하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 유발

아스피린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블루베리에 포함된 살리실산염 때문에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블루베리 100g에는 살리실산염 27.6밀리그램이 들어있다. 이는 살리실산염 불내증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양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는 쌕쌕거림(천명), 천식, 발진 또는 복통으로 나타난다.

    권순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